• [PGA] '무명' 테드 포터, 세계1위 존슨 상대로 짜릿한 우승
  • AT&T 페블비치 프로암…존슨·미켈슨·데이는 공동 2위
  • 권준혁 기자 | 2018-02-12 09:22:22
  1. 테드 포터 주니어가 4라운드 7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246위인 무명 선수 테드 포터 주니어(35·미국)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쟁쟁한 톱 랭커들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터는 12일(한국시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40만달러) 마지막 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주눅은커녕 존슨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이 대회에는 존슨을 포함한 전·현직 세계랭킹 8명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첫 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바로 2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포터는 4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압권은 파3, 7번홀에서 나온 칩인 버디. 존슨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린 주변에서 친 샷이 가볍게 그린에 떨어진 뒤 홀로 사라졌다. 이 버디로 승기를 잡은 포터는 남은 홀들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장식했다.



포터는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2위인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동반 경기한 현 세계 1위 존슨, 최근 무서운 샷감을 보여준 체즈 리비(미국)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미국 대부분의 골퍼들이 대학에 입학한 뒤 프로 전향하는 것과 달리, 포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 19세에 프로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오칼라에 있는 레이크 다이아몬드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카트를 관리하는 일을 병행해야 했다.

2012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데뷔 무대를 가진 포터는 그 해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연장전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는 2011년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오랫동안 무명시절은 이어졌다. 2014년 7월 입은 발목 부상으로 2016년 4월까지 뛰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전날 3라운드에서 62타를 친 포터는 존슨과 공동 선두로 순위를 끌어올려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가 시작될 때까지 포터의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존슨·데이뿐 아니라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 등 시즌 2승을 넘보는 정상급 선수들이 선두권에 즐비했기 때문.

그러나 4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면서 포터의 우승으로 분위기가 굳혀졌다.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과 시즌 2승을 바라보던 존슨은 샷 난조로 고전했고, 다른 추격자들은 포터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존슨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바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에 무려 22차례 출전해 4승을 올린 미켈슨을 비롯해 데이, 체즈 리비(미국)도 공동 2위(14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미켈슨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고, 17번홀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데이는 18번홀에서 단독 2위를 겨냥해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다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막아내면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쉽지 않은 파 퍼트를 성공시킨 데이는 환한 미소로 홀아웃했다.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나흘 내내 이렇다 할 눈길을 끌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공동 20위(8언더파 279타)에 저라했다. 람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공동 26위(7언더파 280타)까지 처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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