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성기 시절 경기력 살아난 타이거 우즈…PGA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
  • 2년 7개월 만에 톱10, 나흘 내내 언더파
  • 권준혁 기자 | 2018-03-12 08:47:22
  1.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예상보다 빠르게 예전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2년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마지막 날. 우즈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패트릭 리드(미국)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무려 6타를 줄여 우승한 폴 케이시(잉글랜드·10언더파 274타)와는 단 1타차.

18번홀(파4)에서 시도한 약 11m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갔더라면 극적으로 케이시와 연장 대결을 벌일 수 있었다.

우즈가 톱10에 입상한 것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공동 10위 이후 처음이다. 또 나흘 내내 '언더파' 점수를 기록한 것 역시 같은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3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필드에 복귀해 공동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풀필드 대회가 아닌 정상급 18명만 출전한 이벤트 경기로, 정규 PGA 투어 대회가 아니었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차 2위였던 우즈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는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 중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거나 선두보다 1타 뒤진 69차례 기회에서 62번이나 우승한 전력 때문이었다. 더욱이 전날 3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 스윙 때 클럽헤드 스피드가 시속 208㎞에 달하며 허리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아쉬운 퍼트였다. 1~3라운드에서 28개를 넘기지 않았던 퍼트 수는 이날 32개를 기록했다. 1번홀(파5) 버디 이후 17번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가 나올 때까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끝내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직후 현지 골프채널 인터뷰에서 "지난달 혼다 클래식 대회보다 여러 면에서 나아졌다"며 "앞으로도 조금씩 더 날카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생각처럼 샷이 잘되지 않았다"며 "조금 더 샷이 정교했더라면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즉 아이언샷이 홀과 조금 가깝게 떨어졌다면,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는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0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무엇보다 최근 4주 사이에 3개 대회를 소화하면서 부상 후유증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이다. 지난달 혼다 클래식 12위에 이어 이번 대회 공동 2위로 탄력을 받은 그는 곧바로 15일 개막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최근 5주간 4개 대회에서 강행군을 이어간다.

우즈는 "일단 내일은 클럽을 잡지 않고 쉬겠다"면서 "2013년 이후 아널드 파머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올랜도 역시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장소라 기대된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2000년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총 8번이나 정상에 오른 이른바 '우즈의 우승 텃밭'이다.

아울러 우즈는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전망도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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