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업 성공한' 인주연 "시드 확보가 제일 기뻐"…KLPGA 투어 첫 우승
  •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연장전에서 김소이 제쳐
  • 하유선 기자 | 2018-05-14 05:15:59
  1. 인주연이 KLPGA 투어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2017년 2부투어에서 우승했을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어떤 분야든 겸업에는 장단점이 있다.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지만, 한정된 능력이나 자원을 한곳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성공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

"우승 상금, 우승 트로피도 다 좋지만 시드 확보가 제일 기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여덟 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무명' 설움을 날린 3년차 인주연(21.동부건설)이 겸업의 성공을 입증했다.

1,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린 인주연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 6,5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기록, 동타를 이룬 김소이(24.PNS)와 18번홀(파4)에서 연장 승부에 돌입해 두 번째 홀에서 낚은 버디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4위(1억6,298만1,667원)으로 상승한 인주연은 무엇보다 데뷔 이래 떨치지 못했던 시드 걱정을 2020년까지 덜게 됐다.

2015년 KLPGA 정규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낸 인주연은 이후에도 시드전을 두 번이나 더 치러야 할 만큼 언제나 시드 불안에 떨었다. 첫해 상금 순위 70위에 머물면서 그해 연말 다시 시드순위전을 치렀으나 100위 밖으로 밀렸다.

2016년 2부 투어(드림투어)로 돌아온 인주연은 상금랭킹 35위로 이듬해 드림투어 시드를 1년 더 확보했다. 동시에 그해 겨울 다시 도전한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4위를 차지하면서 2017시즌에는 1부와 2부 투어를 오갔다.

인주연은 지난해 KLPGA 1부 투어 대회에 25차례 출전했으나 11차례나 컷 탈락했고 상금랭킹 71위(7,800만원)에 그쳤다. 상금랭킹 60위 밖이면 다음해 시드를 잃는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작년 7월 드림투어 사상 최초로 열린 우승 상금 1억원 대회(호반건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신고한 게 인주연에게는 골프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 그 덕분에 상금랭킹 2위(1억795만원)를 차지해 올해 KLPGA 1부 투어 시드를 손에 다시 넣었다.

인주연은 "호반건설 챔피언십이 상금이 크고 신설대회였기 때문에 출전했다. 첫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드림투어 6개 대회를 채워야 상금순위가 인정받기 때문에 하반기 드림투어 대회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정규투어 첫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긴장한 탓인지 1번(파4), 3번홀(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했다. 4번과 8번홀(이상 파5)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9번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선두에서 내려왔다.

11번홀(파5)에서 한 타를 만회했지만 16번홀까지 중간 성적 8언더파로, 김소이와 김아림(22.SBI저축은행), 오지현(22.KB금융) 등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도 꿋꿋이 버틴 인주연은 17번홀(파5)에서 7m짜리 회심의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전에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소이에게 다시 추격을 당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첫 홀은 김소이가 유리했지만,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먼저 버디를 시도한 김소이의 퍼트가 조금 모자라 파로 마무리했고, 이를 지켜본 인주연은 침착하고도 과감한 2m 오르막 버디 퍼트로 우승을 장식했다.

1라운드부터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거둔 거머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지난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챔피언 홍란(32.삼천리)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아울러 인주연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생애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5년차 김소이는 3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아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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