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수 프로의 열정골프] '타석'이라는 우물에 빠지지 말라!
  • 남양주 서경골프연습장 한국프로골프협회 김연수프로 | 2018-05-17 03:48:48
  1. 사진제공=김연수



[골프한국] 골프연습을 하는 사람이라면 올라서야만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타석’이다. 타석은 잔디가 없는 곳에서 볼을 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물이다. 이러한 인조 매트는 대부분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사각의 매트는 골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각형 타석은 골퍼들에게 친숙하다. 만약 원형 또는 삼각형, 육각형 모양의 타석을 상상해 보라. 스윙하는 느낌이 달라지진 않을까.

왜냐하면 많은 골퍼들이 사각형 매트의 테두리인 ‘선’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클럽과 몸의 정렬을 그 ‘선’에 의지해서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선’에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맞추기도 하고, 어깨를 평행으로 맞추려고 한다. 스윙을 할 때에도, 볼이 매트 방향대로 날아가는지 확인할 것이다. 매트는 사각형이고 바라보는 곳은 한 방향이니 그런 행동은 어쩌면 이상할 것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은 연습장에 국한된 이야기다. 필드에는 매트가 없지 않은가?

‘필드만 가면 어드레스가 잘 안 돼’라며 하소연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매트가 있는 곳에서만 스윙을 하다가, 매트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니 어드레스가 어색한 것이다. 즉, 목표(타깃)에 조준(에이밍)하는 연습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목표에 볼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조준 자체가 생소해진다는 얘기다. 

최근에 친구와 라운드를 했다. 파3홀에서 티샷을 마친 친구는 샷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이 홀은 왜 잔디에 티마크가 꽂혀 있는 거야?’라면서 투덜거렸다.

사실, 그전 홀들은 인조 매트에 티마크가 꽂혀 있었고, 매트 방향은 핀을 향하고 있었다. 친구는 연습장에서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매트 방향으로 치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방향을 의지할 데 없는 잔디는 불편했던 모양이다. 친구는 그 말 한마디로써 자신의 골프 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골프에서 조준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조준의 핵심은 목표를 향해 정렬하는 과정에 있다. 중요한 점은, 먼저 목표를 정하고 그곳을 향해 클럽과 몸을 맞추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를 향해 어드레스를 한다’는 것은 ‘볼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 자세를 잡는다’는 말과 같다. 이때 그 자세는 상체의 숙여짐, 무릎 굽힘 같은 모양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정렬하는 과정을 말한다.
  
정확한 정렬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해보도록 하자.

먼저, 목표를 보며 어깨선이 목표 라인과 평행을 이루는지 확인한다. 이때 왼쪽 어깨가 목표를 향한다면 인-아웃 스윙이 될 것이고, 왼쪽 어깨가 목표와 평행을 이루지 않고 더 왼쪽을 향한다면 아웃-인 스윙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목표를 보며 클럽헤드를 체크한다. 클럽페이스는 목표를 향해 닫혀있거나 열려있지는 않은가? 클럽헤드는 지면에 똑바로 놓여 있는가? 이때 토우가 들려 있다면 볼은 목표 왼쪽으로, 반대로 힐이 들려 있다면 목표 오른쪽으로 날아갈 것이다.

골퍼들은 ‘타석’이라는 우물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목표(타깃)를 정하지도 않고 어드레스를 한다거나. 이미 자세를 만들어 놓고 목표에 억지로 끼워 맞춘다거나 하면 골퍼는 온전하게 목표에 반응하는 조준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렇듯 정렬에 대한 올바른 연습은 골퍼로 하여금 볼의 비행과 조준의 상관관계를 터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연습장에서의 노력이 필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상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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