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들 넘어선 김세영, 대기록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 LPGA 투어 최저타, 최다 언더파 작성
  • 하유선 기자 | 2018-07-09 10:27:12
  1. 김세영이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새 기록인 3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골프스타가 즐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김세영(25). '태권소녀’ '역전의 여왕' '아일랜드 걸' '빨간바지의 마법' 등 수식어가 많은 김세영만큼 극적으로 우승을 쌓아온 선수도 드물다.

많은 국내 팬들이 김세영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2013년 가을 태안에서 개최됐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유소연(28)과 연장 접전 끝에 만화 같은 역전극으로 우승했던 순간이다. 당시 3타 뒤진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연장 기회를 만들면서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제 김세영의 최고 무대는, 세계 골프 역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이 될 것 같다.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파72. 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 트레이드마크인 빨간바지를 입은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63-65-64-65)의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LPGA 투어 최다언더파와 최저 타수 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의 개인 통산 7승째다.

김세영이 작성한 우승 스코어는 2001년 3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 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영원한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남긴 LPGA 투어 72홀 최다언더파 종전 기록인 27언더파(261타)를 4타나 앞선 새 기록이다.

또한 김세영은 2016년 3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치른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27언더파(261타)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소렌스탐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그 기록을 갱신한 것.

아울러 김세영의 257타는 파에 상관없이 LPGA 투어 72홀 최저타 종전 기록인 2004년 웰치스 프라이스 챔피언십에서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작성한 258타에서 1타를 줄였다. 이 대회는 파70으로 열려 스터플스는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30언더파를 돌파해 우승한 것은 김세영이 최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2홀 최다 언더파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31언더파다. 2009년 봅호프 클래식에서 팻 페레스(미국)가 33언더파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5라운드로 진행됐다. 따라서 김세영의 이날 31언더파 우승 기록은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를 통틀어 72홀 최다언더파 타이기록인 셈이다.

PGA 투어의 최저타수 우승 기록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17년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 우승 때 세운 253타(27언더파)다. 당시 대회는 파70으로 진행됐다.

전날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24언더파(192타)의 성적을 거둬 LPGA 투어 역대 54홀 최다 언더파와 타이 기록을 만든 김세영은 8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이 때문에 최종라운드는 신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더 쏠렸다.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대기록 달성을 향해 순항한 김세영은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특히 그린을 한 차례만 벗어난 정확한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94.4%)이 버디 사냥에 주무기였다.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전까지 올해 시즌 상금 31위(34만7,366달러)에 머물러 있었던 김세영은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받아 64만7,366달러가 됐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도 이날 8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김세영에 9타 뒤진 단독 2위에 머물렀다.

김세영과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양희영(29)은 후반에 샷이 흔들리면서 4타를 줄이는데 만족하며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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