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온 이글' 박성현 "긴장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LPGA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 하유선 기자 | 2018-10-05 04:23:08
  1.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박성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개국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인천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골프팬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특히 박성현(25)-김인경(30) 조는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그동안 숱하게 대회를 치러온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지만, 국가대표로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에 참가하기는 처음이다. 1번홀(파4)에서 티샷할 때 너무 떨렸다는 그는 국가대항전의 부담감에 몸이 굳었다.

하지만 전반 9개 홀에서 워밍업을 끝낸 박성현은 바로 10번홀(파4) 버디로 안정을 찾았다. 1홀 차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박성현-김인경 조는 14번홀(파4)에서 박성현이 7m 거리 내리막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2홀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린 주변에 모인 갤러리들은 남다른 박성현의 플레이에 함성으로 답했다.




263야드짜리 14번홀은 그린 오른쪽에 개울이, 왼쪽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비거리와 함께 강심장을 겸비해야만 원온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이다. 드라이버로 홀을 직접 공략해 성공한 박성현은 첫날 공식 인터뷰에서 “연습 때부터 이 홀에서는 티샷에서 내가 먼저 쳐서 원온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며 “마침 앞바람도 적당했다. 샷에도 자신이 있었고 생각한대로 잘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또 박성현은 “(우리 팀 중에서) 내가 긴장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며 “첫 홀에서 1m 정도밖에 안됐는데, 넣긴 했지만 굉장히 긴장했다. 평소에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대회는 특히 더 긴장했던 것 같다”고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박성현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한 것은 파트너 김인경의 퍼트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김인경은 박성현이 보기를 적어낸 2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1홀 앞설 수 있었고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 전세를 뒤집는 등 박성현이 몸이 덜 풀린 전반을 동률로 잘 막았다.

박성현은 "서로 역할을 분담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 내용은 그렇게 됐다"면서 "각자 서로 최선을 다한 결과였을 뿐"이라고 말했고, 김인경은 "함께 친 대만 선수들이 나와 티샷 거리가 비슷해 ‘아, 오늘 해볼만 하다’라고 편하게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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