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10대' 하타오카 나사, 이민지 꺾고 4타차 역전 우승 [LPGA 토토재팬 클래식]
  • 하유선 기자 | 2018-11-05 06:43:26
  1. 하타오카 나사.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일본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전인 동시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35번째 대회를 겸하는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상금 22만5,000달러) 마지막 라운드가 11월 4일 흐린 가을 날씨 속에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졌다. (기온은 15도, 풍속은 1.0m/s)

일본의 19세 골퍼 하타오카 나사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있는 것 같은 선전을 펼쳤다. LPGA 투어 통산 4승의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상대로 4타차 역전 우승.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일본팬들에게 서비스한 하타오카 나사는 JLPGA 투어와 우승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그 후에도 우승 경쟁은 했지만, 좀처럼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 기분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침착하게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가서 성장한 모습을 일본 팬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타오카는 1타차 선두로 나선 18번홀의 2m 버디 퍼트에 대해 "터치만 맞추고 스피드의 이미지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내려오는 슬라이스 라인이었는데, 지난해 미야기TV배 던롭여자오픈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했을 때와 매우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사흘간 경기에서는 항상 화요일부터 연습을 시작한다는 하타오카 나사는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아무래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강했다"며 "1주일 전 대만 대회와 그린 스피드 등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이번엔 월요일부터 코스에 들어가 어프로치와 퍼팅 연습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2라운드 선두였던 이민지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하타오카 나사는 초반부터 호조였다. 전반 9개 홀에서 4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도 10번홀 버디로 단번에 우승에 쐐기를 박는 분위기였지만, 11번홀에서 갑자기 쇼트게임이 흐트러졌다. 12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적어낸 하타오카는 한때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타오카 나사가 밝힌 최종 스코어 목표는 15언더파. 하지만 13언더파로 출발한 이민지가 7, 8번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7타를 잃고 6언더파로 주저앉았다. 이민지의 상황을 앞조에서 지켜본 하타오카는 "이민지의 성적을 웃돌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선두에 올라섰지만, 분명히 이민지가 타수를 줄여 올 것이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우승 스코어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

차근차근 본인을 일으켜 세운 하타오카가 13번홀 이후에 보여준 플레이야말로 지난 1년간 성장한 모습이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 진출한 뒤에도 체력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하타오카는 "시즌 내내 플레이해도 체중은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머리에 피로가 몰려온다"면서 "특히 나흘간의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확실한 판단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 타의 실수에서 흐름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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