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민준의 골프세상] PGA투어 루키의 반란과 임성재
  • 방민준 | 2019-01-23 09:18:54
  1. 2019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 우승을 확정한 애덤 롱과 준우승한 필 미켈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2018-19시즌 PGA투어에 루키들의 반란이 거세다. 

괴물 장타자 카메론 챔프(23·미국)가 지난해 10월 말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2위에 4타 차이의 여유 있는 우승을 한 데 이어 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타디움 코스에서 막을 내린 데저트 클래식에서 역시 루키인 애덤 롱(31·미국)이 노장 필 미켈슨(48), 애덤 헤드윈(31·캐나다)과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웹닷컴 투어 Q스쿨을 통과해 상금순위 6위로 2018-19 시즌 PGA투어 카드를 확보한 카메론 챔프는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25위를 하면서 무난하게 첫 테이프를 끊은 뒤 두 번째 참가한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비거리를 주무기로 우승을 낚으며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았다. 

데저트 클래식에선 또 다른 루키인 애덤 롱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까지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해 9월 PGA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63위에 올랐을 뿐인 세계랭킹 417위의 무명이다. 이 대회 직전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그러나 다섯 번째 출전한 데저트 클래식에서 그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1라운드 9언더파, 2라운드 1언더파, 3라운드 9언더파로 끝낸 롱은 선두 필 미켈슨에 3타 뒤진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챙긴 그는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려온 미켈슨과 뒤늦게 우승경쟁에 뛰어든 애덤 헤드윈을 마지막 홀에서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2개 홀의 승부가 드라마 같았다. 롱과 헤드윈, 미켈슨이 공동 선두. 파3 17번 홀에서 롱과 헤드윈이 파, 가장 가까이 붙인 미켈슨도 버디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공동 선두.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롱은 티샷을 러프로 보내고도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였다. 미켈슨의 두 번째 샷은 약간 짧았고, 드라이버샷을 가장 길게 친 헤드윈의 두 번째 샷은 너무 길어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헤드윈의 벙커샷은 홀을 살짝 스쳤고, 미켈슨의 긴 버디 퍼트도 홀을 빗나가고 롱의 3m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루키의 우승이 결정되었다. 
우승은 놓쳤지만 4라운드 내내 코스를 지배하며 선두를 지켜왔던 미켈슨의 노익장은 전설로 승화한 느낌을 주었다.


시즌 초반 벌써 두 명의 루키가 우승을 꿰차면서 루키 임성재(20)의 행로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 PGA투어 2부리그 웹닷컴투어 상금왕으로 PGA투어 티켓을 받은 그는 PGA투어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공동 15위에 오르며 워밍업을 한 그는 2018-19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4위로 화려하게 PGA투어를 시작했다. 이어 소니오픈에서 공동 16위, 이번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던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은 뒤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면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한국선수 중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캐머런 챔프와 애덤 롱에 이은 세 번째 루키 우승자로 그를 지목하는 것은 결코 희망사항이 아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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