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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에서 희비 엇갈린 가비 로페즈와 박인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하유선 기자 2020-01-21 06:05:48
LPGA 투어 2020년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가비 로페즈와 공동 2위로 마친 박인비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8번 홀이 어제와 오늘 발목을 잡은 것 같습이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물에 빠트려 먼저 탈락한 박인비(32)의 소감이다.

파3 홀에서 연장전을 치르는 모습이 흔한 광경은 아니다. 마지막 18번 홀이 파3인 골프장이라도 다른 홀(파4나 파5)로 옮겨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부터 혈투 끝에 챔피언이 가려졌을 정도로, 올해도 치열한 우승 전쟁을 예고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라운드는, 박인비와 김세영(27)의 2파전 양상이 예고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과정이나 결과는 예측을 한참이나 벗어났다.

도쿄 올림픽 출전과 LPGA 투어 20승 고지, 30대 첫 우승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 박인비는 2번홀(파4)과 3번홀(파3)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8번홀(파4)에서 약 6m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반전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한동안 파 행진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과 올 시즌 개막전 2연승을 기대한 김세영은 빨간바지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에 1타를 잃고 후퇴하면서 단독 2위 자리를 경쟁자들에게 내줬다.

그 사이 허미정(31), 애니 박(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 등의 추격이 거셌다.

공동 11위로 출발한 허미정은 버디 10개를 쓸어 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허미정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을 때 박인비, 하타오카가 중간 성적 12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후 17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골라낸 가비 로페즈가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13언더파 271타 단독 선두로 홀아웃했다. 연장전을 기대한 허미정은 우승 경쟁에서 벗어났다.

하타오카는 13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박인비도 16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13언더파가 됐다. 박인비는 17번홀(파5) 세 번째 샷과 18번홀 퍼트가 아쉬웠다.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특히 이번 대회 18번홀은 박인비에게는 악몽이었지만, 로페즈에게는 행운의 홀이 됐다. 

파3인 이 홀은 앞쪽에 깊은 벙커와 돌이 있고, 그린 왼쪽에는 물이 지키고 있다. 그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나 롱아이언이 요구된다.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이 홀에서 만들어진 버디는 총 6개뿐이었고, 그 중 3개는 로페즈가 낚았다. 2라운드와 4라운드, 그리고 연장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18번홀에서 나흘 동안 단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오히려 53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던 박인비는 3라운드 18번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었다. 더욱이 버디 기회였는데, 첫 퍼트가 강해서 3퍼트를 기록한 것. 그 보기 후에 좋은 리듬이 깨진 셈이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3라운드까지 단독 또는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19차례 대회에서 11승, 승률 57.9%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연장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LPGA 투어 플레이오프 통산 전적은 3승 5패가 됐다.

LPGA 투어 두 번째 정상을 차지한 로페즈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500포인트를 받아 선두로 나섰다. 또 우승상금 18만달러를 보태 통산 상금은 182만924달러가 됐다.

LPGA 투어에서 멕시코 출신의 우승자는 로페즈와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 밖에 없다. 아칸소 주립대 출신인 로페즈는 2016년 LPGA 투어에 입문했고, 같은 해 리우 올림픽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해 3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로페즈는 멕시코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색, 흰색, 빨간색이 들어간 옷과 모자를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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