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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덫'을 기회로 삼은 임성재, PGA 투어 첫 우승상금은 15억원 훌쩍
권준혁 기자 2020-03-02 08:24:25
골프선수 임성재 프로가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골프대회에서 역전 우승 차지했다. 사진은 임성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없이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가 손꼽아 기다렸던 첫 우승을 달성했다. 18홀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3타를 뒤집는 극적 드라마였다.

2일(한국시간) 악명 높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 날.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4명이 기록한 66타는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나흘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가 된 임성재는, 역시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단독 2위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렸다. 

관련 기사: PGA 혼다 클래식 골프대회 최종순위

임성재가 받는 정규투어 첫 우승 상금은 126만달러(약 15억2,000만원). 2019-2020시즌 들어 앞서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11차례 상금을 받아 196만468달러를 쌓았던 임성재는 시즌 상금을 322만468달러(약 38억8,000만원)로 늘렸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혼다 클래식은 PGA 투어의 최장 타이틀 스폰서를 기록했고, 한국 팬들에게는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의 활약으로 유명하다. 양용은은 2009년 대회 때 우승했고, 2011년에는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1년 만에 혼다 클래식 역대 두 번째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임성재의 50번째 PGA 투어 대회다. 이번 시즌 들어 작년 9월 샘더스 팸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에서 패해 단독 2위로 마쳤고,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몇 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좌절과 실수의 뼈아픈 경험이 이번 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첫날 2오버파 공동 63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선두권과는 멀었다. 하지만 둘째 날 공동 9위로 도약한 뒤 3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54홀 선두였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 3타 뒤진 채 출발한 임성재는 초반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1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시작으로 3번홀부터 5번홀까지 1.5~3m 이내 버디를 놓치지 않은 것. 

티샷이 그린 뒤로 넘어간 7번홀(파3)에서 최종라운드 첫 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반에 3타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 약 2m 버디를 집어넣으면서 중간 성적 6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플리트우드와 브랜던 스틸(미국)은 중간 성적 5언더파.

이후 임성재는 12,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2.5m와 1.2m 짧은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플리트우드가 주춤한 사이 임성재와 같은 조에서 동반한 매켄지 휴즈(캐나다)의 2파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위기였던 13번홀에서 벙커샷 버디를 낚은 휴즈는 16번홀(파4)에서 보기 후 17번홀(파3)에서 16m가 넘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면서 임성재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임성재는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의 시그니처인 '베어 트랩'(15~17번홀)에서 승부를 걸었다. 공격적으로 공략한 15번과 17번홀(이상 파3)에서 만든 2.1m 퍼트를 버디로 각각 연결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임성재와 휴즈 모두 샷 실수가 나왔으나 파로 막았다. 이후 플리트우드가 17번홀에서 어려운 내리막 버디 퍼트를 잡아 1타 차로 임성재를 추격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스스로 무너졌다.

안병훈(29)의 선전도 돋보였다. 1번홀부터 4번홀까지 연달아 버디를 뽑아낸 안병훈은 이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공동 4위(3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파 행진하다가 16번홀(파4) 보기 1개를 추가해 3언더파 67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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