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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꿔놓은 골프문화
방민준 2020-04-02 01:32:13
사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치에 있는 윈저 파케 골프클럽의 모습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노 터치' 정책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스폰지를 이용해 컵에서 볼을 쉽게 빼낼 수 있게 하거나 플레이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창궐로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지구촌 어느 나라든, 어떤 분야든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데는 없다.

그동안 인류를 괴롭힌 큰 전쟁이나 유행성 질병, 경제공황이 있었지만 특정 대륙에 국한된 국지적이었다. 전 지구촌이 특정 바이러스에 완전 포위된 적은 없었다.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한 예외가 없는 듯하다.

뉴욕타임스의 명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인류 역사를 코로나19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이후인 AC(After Corona)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코로나19가 인류 역사의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수 탄생을 기점으로 인류 역사를 BC(Before Christ, 기원전)와 AD(Anno Domini, 기원후)로 나누듯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골프라고 예외일 리 없다. 지구촌의 모든 골프대회는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총리의 행정 명령으로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자 잉글랜드골프협회가 1900여 개 골프장을 폐쇄한 데 이어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물론 아일랜드까지 골프장 폐쇄에 동참했다. 

역사에 나타난 최초의 골프 금지령은 1457년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2세에 의해 내려졌다. 잉글랜드와 전쟁을 치르고 있던 제임스 2세는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빠져 전쟁에 필요한 무예 훈련과 신앙생활을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골프 금지령을 내렸었다. 

캐나다골프협회는 국내 경기 중단에 이어 일반인도 코로나19가 가라앉을 때까지 골프코스에 나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영국의 R&A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골프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라는 지침까지 마련했다. 

R&A는 홀컵과 관련, ‘원통은 반드시 표면으로부터 최소 1인치(25.4㎜) 아래 묻혀야 한다는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내려 공이 홀컵에 닿기만 하면 홀인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깃대나 홀컵을 만져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임시 조치다. 물론 아마추어 골퍼에 국한된 얘기다.

R&A는 또 벙커에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해도 된다고 허용했다. 벙커 샷을 한 뒤 뒷정리를 안 해도 된다는 얘기다. 정리 안 된 모래에 볼이 있을 때 적당히 옮겨놓을 것도 권한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물론 국내 골프장에서도 R&A의 새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인천 스카이72GC는 홀 주위에 반지름 80㎝의 실선으로 표시한 ‘오케이 존’을 그려 볼이 이 선 안에만 들어가면 동반자들의 합의로 컨시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 골프문화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 골프장이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열 체크를 한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적당한 거리 유지를 위해 라커룸도 간격을 두어 제공하고 샤워 외의 목욕탕은 가동하지 않는다. 일부 이용자들은 집에서 골프복장을 하고 와 라커룸을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라운드 전의 식사나 끝나고 나서의 뒤풀이 자리도 생략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골프장은 몰려드는 이용자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비행기를 타야 하는 제주도나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한 남쪽 지역 골프장은 내장객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는 것도 달라진 풍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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