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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그의 가족을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나게 해준 우승
"2018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은 나와 가족에게 큰 의미였다"
하유선 기자 2020-05-04 10:47:31
사진은 2019년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 참가한 리디아 고의 모습이다.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최근 미국 올랜도 자택에서 만23세 생일을 보냈다. 그리고 2년 전 이맘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데일리시티에서 길었던 무승의 터널 뚫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LPGA는 10대 천재 소녀에서 20대 성인으로 변모한 리디아 고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주말 전했다. 특히 2년 전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8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를 집중적으로 돌아봤다. 그의 가장 최근 투어 타이틀이기도 하다. 

리디아 고는 당시 우승이 다른 때와 달랐던 의미를 되새겼다.

리디아 고는 LPGA닷컴과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신이 계획을 가지고 있고, 누가 이길지 이미 알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하지만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리디아 고는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신은 이미 승자를 결정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것뿐이다'고 혼잣말을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가 아니라는 것도 한결 짐을 가볍게 했다.

당시 3라운드까지 2위 제시카 코다(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던 리디아 고는 "(승리를 향해) 아무리 자주 그런 입장에 서더라도 항상 (상황, 압박감, 감정 등은)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추어로 LPGA 투어에서 뛴) 초반에 우승도 많이 했고, 타수 차도 컸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나의 (프로 데뷔 후) 첫 우승(2014년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그녀의 17번째 생일을 축하한 주)은 마지막 홀에서 퍼트가 떨어졌을 때 우승이 확정된 첫 번째다. 그런데 2018년에는 (최종) 퍼트가 들어가자마자 많은 감정이 나를 관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디아 고는 "(2018년) 그 우승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우승이 확정됐을 때 리디아와 그녀의 엄마, 언니, 코치 모두가 눈물바다였다.

그 승리 이전에 21개월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리디아 고는 한동안 비판의 대상이었다. 특히 리디아 고를 둘러싼 많은 변화가 불쏘시개처럼 됐다. 

새로 바꾼 캐디와 코치, 새로운 클럽, 새로운 골프공, 새로운 식이요법, 새로운 스윙법, 새로운 운동과 일상, 새로운 헤어스타일 등 당시 만21세 골퍼의 변화마다 호사가들의 부정적인 분석과 이야기가 이어졌다. 가령, 살이 빠졌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한다. 급작스러운 장비 교체 때문에 세계랭킹이 떨어졌다 등등.

그러나 리디아 고가 가장 상처받은 비판은 그녀의 가족과 관련이 있었다. 바로 부모의 지나친 간섭 탓이라는 지적이었다.

LPGA의 편집장 스티브 유뱅크스는 "비평가들은 리디아 고가 아직 차를 빌릴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은 채 부모가 그녀에게 부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심한 말을 했다"며 "리디아 고가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우승한 주는 그녀가 합법적으로 축하 술을 살 수 있는 첫 번째 주였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2위 제시카 코다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6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내며 제시카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반격한 리디아 고는 10번 홀까지 1타 차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호주교포 이민지의 기세가 매서웠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민지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고, 마지막 조의 리디아 고 역시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리디아 고가 두 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34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였고, 이글 퍼트에 성공한 후 리디아 고는 지난 마음고생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눈물을 터뜨렸다.

올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으로 2020년을 시작한 리디아 고는 시즌의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골프팬들은 그의 16번째 우승을 차분히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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