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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타수로 분석한 LPGA 역대 최고의 선수는?
전순용 2020-10-09 00:01:48
사진은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애니카 소렌스탐의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 경기력 통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예측의 불확실성이 훨씬 큰 것이 사실이다. 육상과 같은 트랙 경기나 힘과 스피드, 근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들은 시즌 기록을 통해 비교적 정확한 경기결과 예측이 용이하다. 

반면, 골프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선수 개인별 경기력의 편차가 큰 것도 원인이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너무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선수의 과거 기록을 근거로 한 경기결과 예측의 정확성을 기하기는 어렵다. 

더불어 골프경기에서 선수의 경기력을 예측하기 힘든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선수의 경기력이 연속으로 2년 이상 유지되는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 통계적 관점에서 시즌 톱랭커가 되기 위해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 4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칼럼: LPGA 경기에서 숫자 '4'의 중요성

라운드당 평균 버디 수 4개가 톱랭커가 되는데 있어 필요조건이라면, 동시에 라운드당 평균 보기 수는 1.3개 미만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시즌 톱랭커가 될 수 있는 충분조건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시즌 내내 한 라운드에서 평균 2~3언더파를 꾸준히 기록하면 된다는 의미다.

이것은 LPGA 시즌 기록을 보면 지금까지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평균 타수가 파72 기준일 때 70~69의 타수 사이에 있는 것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LPGA 투어의 공식 통계가 시작된 이래, 시즌 평균 60대 타수를 처음 기록한 것은 1998년 애니카 소렌스탐으로 69.987타를 기록했다. 그 이전에는 이 부문 1위의 성적은 70~71타 사이였다. 

이후의 시즌 평균타수 부문 1위는 2000년, 2009년, 2012년을 제외하고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부터 한 시즌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3명 이상씩 나오기 시작했고, 2017년과 2019년에는 무려 10명의 선수가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장비의 향상과 함께 선수의 기량도 상향평준화 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역대 60대 타수를 3년 이상 연속적으로 유지한 선수는 단 3명뿐이다. 애니카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 그리고 스테이시 루이스다. 안타까운 것은 최근 좋은 기량을 가진 많은 선수들이 잠시 반짝하고 사라져 이 기록에 도전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LPGA 역사상 시즌 평균타수 부문 1위를 2년 이상 연속적으로 기록한 선수들은 몇 명이나 될까?

애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캐리 웹 등 고작 3명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3년 이상 1위를 기록한 선수는 애니카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 단 2명뿐이다. 

이들 중 애니카 소렌스탐은 아직까지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시즌 최저 타수 1위를 무려 7년간 기록했으며, 6년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1995년 이후 2008년까지 무려 14년간 최저 타수 상위 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은퇴하기 전까지 그는 최정상권의 경기력을 연속으로 유지했다. 실로 놀라운 역사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지구상에 있는 모든 스포츠를 망라하여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경기력을 가장 오랫동안 지속하고 유지한 선수일 것이다.

2001년 7월 이벤트 대회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 애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데이비드 듀발의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지난 칼럼에서 PGA 타이거 우즈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로 지목한 적이 있다. PGA에 타이거 우즈가 있다면 LPGA에 애니카 소렌스탐이 있는 셈이다. LPG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말한다면, 나는 소렌스탐을 지목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애니카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로레나 오초아도 2006년에서 2009년까지 4년 연속 시즌 평균타수 부문 1위를 기록한 2번째 선수이다. 애니카 소렌스탐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던 유일한 선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초아는 결혼과 함께 정상의 경기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일찍 은퇴를 하고 말았다.

로레나 오초아가 은퇴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11년간 최저타수 부문 1위를 연속으로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기량이 월등한 선수가 없는 것이 아니고 최고의 기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이다.

골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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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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