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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몸무게' 늘리고 우승한 김효주 "올림픽까지도 좋은 계기가 될 듯"
백승철 기자 2020-06-08 06:31:46
김효주 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김효주(25)가 7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국내 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김효주는,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김세영(27)을 제치고 우승했다. 김효주가 먼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김세영은 더 짧은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침 것.

3년 6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11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달성한 김효주는 우승 인터뷰에서 “정말 오랜만에 우승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면서 “어제 저녁 아버지께서 5언더파 치면 연장가고 6언더파 치면 우승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아 떨어져 경기하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찌됐든 연장에 가게 됐지만, 이겨서 굉장히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늘 유쾌한 김효주이지만, 오랜만의 우승인데도 세리머니가 없었던 것에 대해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던 게, (김)세영 언니의 버디 퍼트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우승이 확정된 이후 속으로만 만세를 불렀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효주는 “파5에서 연장이 진행되고, 세영 언니는 장타자로 유명하니까 나도 세게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언니 주변으로만 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연장전을 돌아봤다.

이어 김효주는 “친한 사람하고 연장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2014년 (이)정민 언니와 연장 갔을 때도 마음이 이상했다”며 “들어가기 전에는 (김세영과) 어떻게 둘이 연장을 갈까하고 얘기하기도 했는데, 끝나고는 애매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KLPGA 투어에서 이번을 포함해 3번의 연장을 치렀고, ‘3전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참 잘 나가던 2014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연장에서 이정민(28)을 제치고 우승했고, 그 해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허윤경(30)에게 연장 패했다.

마지막 날 언제나 빨간 바지를 입는 김세영에 대비를 이뤄 김효주는 빨간 상의를 입었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그냥 마지막 날 밝은 색을 입고 싶었다. 그래서 첫날에 입었던 옷인데, 1라운드 끝나자마자 바로 빨아서 다시 입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친한 김세영과 (4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데 대해 “너무 편했다. 워낙 친하기도 해서 긴장도 덜 되고 재밌게 플레이했다. 그래서 둘 다 성적이 잘 나온 거 같다”고 답했다. 김세영도 나란히 5타를 줄였다.
 

2017년부터 최근 3시즌 동안 LPGA 투어와 KLPGA 투어에서 모두 우승이 없어서 마음고생을 했던 김효주는 “올해 기대를 했다. KLPGA 챔피언십부터 겨울 전지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느꼈다. 올해는 한 번은 ‘우승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또 운 좋게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제일 큰 변화로 비거리와 체력을 키운 것을 꼽았다. “거리가 10~15미터 정도 늘어 확실히 편해졌다”며 “겨울동안 운동도 많이 하고 먹는 것도 늘렸더니 거리가 는 것 같다. 올해 전지훈련에는 트레이너 선생님까지 동행해 주셔서 먹는 것부터 모든 것을 신경 써 주셨다. 몸무게도 한 4~5키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효주는 이번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이번 주는 샷 감이 처음부터 좋았다. 퍼트는 조금 안 좋았는데, 샷이 워낙 좋아서 걱정을 안 하고 쳤던 것 같다”고 답했다. 나흘 동안 모두 60타대 타수를 쳤던 그는 “치는 샷마다 핀 주위로 가니까 잘 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장 때 김세영과 비슷한 티샷 거리를 낸 김효주는 “물론 원래는 세영 언니가 훨씬 앞에 있다. 난 정말 세게 쳐서 겨우 간 건데 세영 언니는 좀 덜 친 거 같다”면서 “이번 주는 이상하게 세게 치려고 할 때 샷과 결과가 더 잘 나왔다. 그래서 긴장 안하고 쳤다”고 답했다.


소속사 동료들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합숙 훈련도 했던 김효주는 “연습했기 때문에 도움이 확실히 됐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곳은 아마추어 때부터 많이 쳤던 골프장이다.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대로만 치면 된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향후 일정에 대해 “한국여자오픈까지는 확정이다. 그 이후는 아직 스케줄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천재소녀의 재림’이라는 평가에 대해 김효주는 “천재소녀라는 별명은 그 당시면 족하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아무래도 우승했으니 좋은 흐름을 타고 좀 더 나아지고 성숙한 골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림픽까지도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성적이 반영되지 않은 현재 세계랭킹에서 13위인 김효주는,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1위), 박성현(3위), 김세영(6위), 이정은6(10위), 박인비(11위)에 이어 6번째다. 여자골프의 경우,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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