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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증명한 '근육맨' 디섐보, US오픈 우승…6타차 유일한 언더파, 우승상금 26억원 '대박'
권준혁 기자 2020-09-21 09:06:51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120회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과학적 실험을 서슴지 않는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제120회 US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과 거액의 우승상금 주인이 되었다.

작년 9월 시즌을 마쳤을 때 몸무게 91㎏였던 디섐보는 겨울 훈련 동안 체육관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9㎏을 불려 2019-2020시즌을 시작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중단되자 또 9㎏을 보태 '근육맨'으로 거듭났다.  

한참 몸집을 키우던 디섐보는 고열량 고단백 식사를 소개한 바 있다. 아침 식사로 달걀 4개와 베이컨 5장을 곁들인 토스트를 먹고, 점심 식사로 샌드위치와 에너지바, 저녁 식사로 스테이크와 감자를 먹고, 여기에 더해 하루에 단백질 음료 6개씩 마신다는 것. 

이처럼, 디섐보가 자신의 몸을 이용해 새로운 실험에 돌입했을 때 골프계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오히려 심드렁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키 185㎝에 체중 110㎏ 가까운 거구의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로 장타를 펑펑 쏜 디섐보는 7월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을 제패했고, 그의 실험에 대한 평가도 급변했다. 

당시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매슈 울프(미국)에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디섐보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3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8월 올해 첫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울프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40여일 만에 다시 찾아온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무대이자 PGA 투어 2020-2021시즌 첫 메이저 시합인 US오픈은, 디섐보 실험의 결정판이었다. 아울러 세계랭킹 9위 디섐보와 세계 36위 울프의 악연(?)도 계속됐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은 디섐보는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일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다.

윙드풋의 까다로운 코스에서 매일 선두는 계속 바뀌었지만, 디섐보는 유일하게 하루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은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69-68-70-67)를 적어낸 디섐보는 2타 차 열세를 극복한 채, 단독 2위를 6타 차로 제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나흘 합계 언더파 성적도 디섐보뿐이다.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나 홀로 언더파를 치고 정상을 밟은 챔피언은 1955년 잭 플렉(미국) 이후 디섐보가 처음이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또 우승상금 225만달러(약 26억2,000만원)를 받은 디섐보는 PGA 투어 통산 상금을 2,082만2,891달러로 늘렸다.

메이저대회 출전 두 번째 만에 우승을 바라봤던 울프는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단독 2위(이븐파 280타)로 마쳤다. 버디는 없었고, 이글 1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적었다. 특히 울프는 최근 두 차례 우승 기회에서 연달아 디섐보에게 뒷덜미가 잡혔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마지막 날 타수를 지켜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를 쳤다. 순위는 전날보다 9계단 상승한 공동 6위로, 톱10에 들었다.

저스틴 토마스, 웹 심슨(이상 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합계 6오버파 286타로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임성재(22)는 합계 9오버파 289타로 단독 22위를 차지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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