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카 설치 찬반 논리 '팽팽'
  • "경제·관광활성화"vs "환경보호가우선"
  • /서원극 기자 | 2017-01-09 14: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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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ㆍ인제ㆍ고성ㆍ양양 번영회로 이뤄진 설악권번영협의회는 8일 성명서에서“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중단하라는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설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그 반면 케이블카 반대 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 등은 “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부결 결정을 환영한다. 이를 계기로 설악산 천연 보호 구역 보호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중단 없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악산을 비롯한 전국 명산 곳곳에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지방 자치 단체와 환경 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지자체는 산악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환경 단체는 자연 훼손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케이블카 타고 명산 관광”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논란이 붙은 대표 명산은 강원 설악산과 울산 신불산, 경남 지리산, 대구 비슬산 등이다.

강원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 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으로, 전체 길이는 3.5㎞이다.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신불산에도 1.85㎞ 길이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 중이다. 또 지리산에 설치 계획인 케이블카는 길이 10.6㎞로 세계 최장 규모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장터목~함양 마천면 추성리를 잇는다. 해발 1084m인 비슬산에는 자연 휴양림 공영 주차장에서 참꽃 군락지 전망대까지 2㎞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달성군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관광객 수가 연 150만 명에서 2배인 300만 명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의 청풍호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긴 경남 통영 미륵산의 한려수도 케이블카(1.97㎞)보다도 길다.

◇“경제 발전 아닌 환경 파괴”

지방 자치 단체의 케이블카 설치 추진에 대한 환경 및 시민 단체의 반대도 거세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강원 시민 단체와 종교계는 “멸종 위기 동물인 산양 서식지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환경 영향 평가도 터무니없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도 “울산은 더 이상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니다.”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도 진안군과 환경 단체가 수년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지역 환경 단체들은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줄사철 군락, 청실배나무, 삵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청정 생태계를 가진 마이산의 명성이 깨질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마이산은 지형ㆍ지질학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 ‘지질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천혜의 자원을 케이블카 사업으로 훼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부산 해운대와 이기대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 사업 계획도 교통ㆍ환경 대책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무산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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