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책] ‘찬이네는 동물들도 모두 돼지!’ 돼지가 뭐 어때서?
  • /서원극 기자 | 2017-03-12 12:37:33
  •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
변신돼지(박주혜 글ㆍ이갑규 그림ㆍ비룡소 펴냄)

흔히 ‘돼지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생기거나 재물이 굴러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돼지는 일상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더 많이 쓰인다. 돼지를 닮았다거나, 돼지라는 별명을 붙여주면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서점가에 선보인 ‘변신돼지’는 오늘날 돼지가 가진 부정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되돌려주는 창작 동화다.

주인공 찬이네 집에 온 동물들이 모두 돼지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리고 있다.

어느 날 새벽, 찬이네 가족은 집에 갑자기 나타난 돼지 때문에 큰 혼란에 휩싸인다. ‘동물 편한 세상’에서 사온 늙은 토끼 달콤이가 사라지고 돼지가 나타난 것. 엄마는 돼지를 집에서 키울 수 없다며 강아지로 바꿔 온다. 그러나 이후에도 마법 같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강아지 ‘통닭’과 햄스터 ‘푸딩’ 역시 돼지로 변하는 황당한 사건이 잇따른다. 찬이네 가족은 뚱뚱한 자신들이 진짜 돼지까지 키우면 ‘돼지 가족’이라고 놀림 당할까 봐 걱정이다. 이 작품은 내내 ‘돼지가 뭐 어때서?’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며 코믹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러면서 여러 생각할 거리를 안겨 준다. 삼겹살은 좋아하면서 집에서 키우는 ‘돼지’는 끝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의 모습은 무척이나 이중적이다. 그러면서도 아무도 사가지 않은 늙은 토끼와 버려진 강아지를 돌봐주는 가족의 모습에서 절로 마음이 따스해진다. 찬이네 집에서 동물들이 ‘변신돼지’가 된 사연은 마지막에 와서야 그 비밀이 풀린다. 돼지들까지 포함한 찬이네 가족 모두의 웃는 모습이 서로 닮았다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칭찬(?)이다. 가족이 닮았다는 게 진짜 마법 같은 일이 아닐까? 제6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랭킹뉴스

  • 데일리한국
  • 스포츠한국
  • 골프한국
  • 소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