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책] 편견·차별 없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 /서원극 기자 | 2017-03-26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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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라 불평등’(김용옥 글ㆍ조윤주 그림)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계산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은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최초로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차출된다. 하지만 그녀는 흑인이란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써야 했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도 없었다. 23일 개봉한 ‘히든 피겨스’는 차별과 한계를 이겨낸 용기 있는 세 명의 흑인 천재들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의 전 영부인(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절대 쉽게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라’, 이것이 영화가 전하는 진짜 이야기”라는 관람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편견과 차별은 영화에서만, 과거에서만 존재할까? 그렇지 않다.

최근 출간된 ‘사라져라 불평등’은 지금보다 좀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여섯 명의 위인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흑인 인종 차별을 넘어 흑인과 백인이 같이 공부하고 뛰노는 세상을 바랐던 마틴 루서 킹 목사, 가장 신분이 낮은 불가촉 천민을 껴안고 비폭력으로 대항했던 마하트마 간디, 신문을 통해 가난한 사람편에 섰던 조지프 퓰리처, 시각 장애인들에게 점자라는 빛을 준 루이 브라유, 빈민 학교를 세워 교육의 불평등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앤드루 카네기까지. 이들 6명은 처음부터 ‘나는 불평등을 바꾸고 말겠어.’라고 거창한 목표를 세운 것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잘못된 것을 바꾸기 위해 작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하는 깊은 고민을 하게 됐고, 그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 이 책은 위인의 업적만을 훑지 않는다. 각 인물을 연표로 정리해 놓아 그들의 삶을 한눈에 이해하게 해주는 한편,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후세에 길이 남아 영향을 미친다는 진리를 독자들이 깨닫게 한다. 그래서‘불평등을 줄이려면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까지 깊이 고민하게 이끌어 준다.(함께자람 펴냄ㆍ값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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