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책] 일본이 감추고 싶어한 강제 징용의 진실
  • /서원극 기자 | 2017-07-02 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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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섬 군함도(김영숙 글ㆍ박세영 그림ㆍ풀빛 펴냄)’

영화 개봉에 맞춰 군함도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들 시선으로 본 일기 형식의 역사 동화가 선보였다.

‘지옥의 섬 군함도’는 홍승우 할아버지와 군함도에 끌려간 분들의 이야기,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돼 희생 당한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주인공 근태가 대신 전하는 형식을 띤다. 하시마 탄광으로 끌려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어머니와 함께 징용된 근태의 일기를 읽다 보면 1940년대 지옥 같았던 조선의 상황과 일본의 강제 징용 형태, 그리고 군함도에서 어떤 무자비한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생생히 알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군함도와 함께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미쓰비시 조선소의 강제 징용 이야기와 나가사키로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을 끌고 가서 피폭 현장을 처리한 이야기 등 일본이 우리 선조들에게 저지른 만행도 근태의 눈으로 낱낱이 파헤쳐진다. 책 말미 역사 탐구 페이지‘군함도에 숨겨진 진실’에서는 동화의 바탕이 된 역사적 사실들을 사진 자료와 함께 볼 수 있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이제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만 탓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군함도에서 일어난 강제 징용의 역사를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땅에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에게 역사를 바로 알게 해주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시에 소속된 섬이자, 영화 ‘군함도’의 실제 배경이 된 곳이다. 생김새가 군함처럼 보여 군함도(군함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곳 하시마섬의 탄광은 깊이가 1㎞가 넘는 해저 탄광으로, 탄층의 경사가 60도에 달한다. 과거 조선인들은 이 섬으로 끌려가 최악의 작업 환경에서 일해야 했다. 뜨거운 온도는 물론, 유독가스가 분출돼 작업 내내 가스를 마셔야만 했다. 그럼에도 하루 12시간씩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석탄을 캤다. 채우지 못하면 갱도에서 나올 수 없었다. 한편, 일본이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뒤 하시마에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은 8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925년부터 1945년까지 122명의 조선인 강제노역자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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