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책] 정체불명의 섬마을에서 희망을 보다
  • | 2017-08-13 12: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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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아일랜드’(김려령 글ㆍ이주미 그림)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 휴가는 늘 고민거리다. 그런데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거기서 거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동화‘플로팅 아일랜드’속 주인공인 강주네 가족은 다르다. 이번에 강주네가 아빠 회사 신입사원의 강력 추천을 받아 6박 7일 일정으로 떠난 곳은 다름 아닌‘부유도’. 뿌리없이 둥둥 떠다녀 ‘부유도’라고 했다.

배를 여러 번 갈아타고서 섬에 겨우 도착해 이들이 처음 본 것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허름한 집들이 엉겨붙여 있는 잿빛의 ‘하리마을’. 그런데 힘들게 올라 마주한 곳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번화한 시내다. 여기서는 트램이 다니고, 심지어 호텔 할아버지는 숙박비도 받지 않는단다. 하지만 강주네 가족은 곧 이상한 낌새를 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는 먹통이 된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대체 어떤 섬일까?

섬의 안팎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손님 강주와 하리마을에 갇혀 사는 초이ㆍ초아 남매가 함께 어울리면서 플로팅 아일랜드는 환상적인 가면 안의 얼굴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흔들리는 섬에서 장대를 들고 선 이들 남매를 통해 부유도의 어두운 비밀에 접근하게 된 강주네 가족에게는 그러나 곧 위기가 닥쳐온다. 외부와 단절된 채 위치 정보조차 없는 정체불명의 이 섬마을은 우리들 마음 속을 떠도는 또다른 섬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강주와 초이 남매의 단단한 우정, 강주네 가족을 만나고 점차 달라져 가는 하리마을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본다.

“아이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봐 주십시오. 우리 아이들이 지금 원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우리 아이들이 정처 없이 떠다니고 있지는 않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잘 버티고 있는지. 저는 아이들이 버티는 세상이 아니라, 즐겁게 사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작가의 말이다.(비룡소 펴냄ㆍ값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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