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백두산 화산 폭발하나?
  • /서원극 기자 | 2017-10-10 14: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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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일어난 두 차례 지진(각각 규모 2.6, 3.2)이 핵실험에 따른 여파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백두산 일대의 지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진이 발생하면 땅 속 마그마에 충격이 더해지고, 압력이 높아져 땅 위로 솟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알아본다.

△백두산 천지는 어떤 상태?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활동을 멈춘 사화산(죽은 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쉬고 있는 화산)이다. 따라서 언제든 다시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규모의 화산 폭발은 약 1000년 전에 일어났다. 그 때문에 발해가 멸망하고, 이때 생긴 구덩이에 물이 고여 호수가 된 것이 지금의 천지다. 잠잠하던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학계에서 다시 제기된 건 2000년대 초부터다. 이 일대에 헬륨 동위원소 농도 및 온천수 온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등 분화 조짐이 보이다 둔화되는 현상이 되풀이되어 왔기 때문. 일본의 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동일본 지진의 판 운동의 영향으로 2032년까지 백두산이 분화할 확률이 99%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화산이 터지면 어떻게 되나?

과학계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을 빨리 분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가 백두산과 100여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 규모가 커지면 백두산 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만약 백두산 지하에 마그마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핵실험으로 규모 진도 7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응력(압력)으로 화산 분화가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과 교수에 따르면, 백두산 분화로 인한 화산재가 한반도를 뒤덮을 경우 농작물 피해액은 최대 11조 1900억 원으로 예상했다. 비행기 결항으로 인한 피해액도 611억 원에 달한다.

△화산 폭발 과정은?

화산 폭발 원인을 알려면 마그마부터 이해해야 한다. 땅속 깊은 곳에는 뜨거운 열에 의해 녹아 있는 액체 상태의 물질이 있다. 이 마그마는 높은 압력 탓에 지구 중심으로부터 빠져나가려는 성질을 지닌다. 마그마가 지각(지구의 가장 바깥쪽을 차지하는 부분)의 약한 틈을 타고 분출되는 현상이 화산이다. 이때 화산가스와 화산탄, 용암, 화산재가 함께 나온다.

화산이 폭발할 때는 지진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화산지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ㆍ울릉도ㆍ독도가 화산섬이다. 다만 셋 모두 활동을 멈췄고, 다시 폭발할 가능성도 없다.

△백두산은 어떤 산?

중국 사람들은 백두산을 ‘장백산’(창바이산)이라고 부른다. 한 지명을 놓고 중국과 북한이 다르게 부르는 이유는 백두산이 두 나라의 영토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천지의 경우 북한 소유 54.5%, 중국 소유가 45.5%이다. 백두산의 면적은 9.17㎢. 그중 천지 넓이는 3.58㎞, 가장 깊은 곳은 384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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