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책]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나라를 꿈꾸다
  • | 2017-11-05 14: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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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우시 왕 1세’(야누쉬 코르착 글ㆍ이지원 옮김)

고전 명작은 인류의 기록이자 자산이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근원적 질문과 행간에 숨겨진 의미를 깨달으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 그래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바로 고전이 지닌 축복이자 선물이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는 그래서 더 값지다. 그중 가장 오래된 작품은 영국에서 1719년에 나온 ‘로빈슨 크루소(작가 단엘 디포)’이며,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작품은 ‘사자와 마녀와 옷장(작가 C.S 루이스)’이다. ‘제인 에어(작가 샬럿 브론테)’는 옹 856쪽으로 네버랜드 클래식 작품 중 가장 긴 분량이다.

최근 나온 폴란드 대표 고전 ‘마치우시 왕 1세’는 이 시리즈의 50번째 작품이다.

이 글을 쓴 코르착은 페스탈로치, 몬테소리 등 교육학의 선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교육자이자 ‘현대 아동권리협약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작품은 폴란드 어린이들이 필독서이자 ‘피터 팬’ 만큼이나 사랑받는 소설이다. 여기에 국내의 첫 폴란드어 완역본이라는 타이틀도 지니고 있다.

작품은 한마디로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나라를 만들려는 마치우시 왕 이야기다. 주인공 마치우시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주인공이다. 10살의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은 마치우시는 하루 아침에 왕의 자리에 오른다. 비록 어리지만 왕인데다, 전쟁에도 나가고 식인종 나라에도 가는 등 거침없는 모험을 즐긴다.

작가는 마치우시와 그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에 자신이 어린이였을 때의 바람과 어린이들의 꿈을 살짝 버무려 놓는다. 처음에는 그저 상황에 휩쓸렸던 마치우시가 진정 어린이들이 왕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인류 역사상 위대한 개혁자로 손꼽히는 인물이 되어가는 모습에선 하나의 성장 소설로도 읽힌다. 하지만 개혁 뒤에는 아픔이 따르는 법. 그의 개혁을 시샘하고 방해하려는 이웃 나라 왕의 계략으로 다시금 전쟁이 일어나고, 마치우시는 전쟁에서 지고 만다. 작가는 이 작품 속에 그의 편이 되어주는 착한 인물을 숨겨 놓았다. 자신을 닮은 늙은 의사를 통해 어린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 판본만을 위해 새롭게 그린 아름다운 그림도 작품의 가치를 더한다.(시공주니어 펴냄ㆍ값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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