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걸작품의 가치 기준은? 작가의 ‘이름값’과 ‘희소성’
  • /서원극 기자 | 2017-12-05 14: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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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세계 미술품 경매 역사를 다시 썼다는 소식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1500여 전 그린 것으로 보이는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약 4978억 9000만 원)에 낙찰된 것. 이 작품을 계기로 경매장에서 비싼 값에 팔린 그림의 역사를 그 이유와 함께 살펴본다.

△예술품의 가치는 어떻게 매겨지나?

‘경매의 꽃’은 미술품이다. 그중에서 가장 큰 시장이 바로 미국 뉴욕이다.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천재 미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작 회화 ‘무제’(①)는 무려 1억 1050만 달러(약 1240억 원)에 낙찰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②) 등도 소더비와 크리스티를 통해 비싼 값에 팔렸다.

걸작의 가치는 어떻게 매겨질까? 작가의 ‘이름값’과 작품이 지닌 희소성이다. 다빈치가 남긴 그림은 20여 점에 불과하고, 개인 소장으로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여기에 세계의 유명 미술관 등으로부터 초대받아 개인전을 열면 작품 가격이 크게 뛰게 된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린 김환기(1913~1974) 화백의 푸른색 대형 점화‘고요 5-IV-73 #310’(③)의 경우 지난 4월 한국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6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뉴욕에서 그린 것이다.

△경매가 높은 작품들은?

2005년 발견된‘살바토르 문디’가 걸작으로 인정받은 데는 경매사의 홍보 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크리스티는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는 크리스털 보주를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담은 이 작품을 ‘남자 모나리자’, ‘제2의 모나리자’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홍보했다. 이는 최고 경매가로 보상받았다. 모나리자는 프랑스 루브르의 명성을 세계 방문객 3위의 미술관으로 올려 놓았다. 연중 이곳을 찾는 관람객의 80%가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찾는 것. 살바토르 문디가 모나리자보다는 작지만, 이 같은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앞서 최고가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알제의 여인들(1억 7940만 달러ㆍ1967억 원·④)’이었다. 미술 전문가들은 “구도ㆍ면ㆍ분할 방식이 피카소의 걸작 중 하나”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20세기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도 1억 7040만 달러(약 1972억 원)라는 비싼 값에 팔렸다.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작품‘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⑤)도 2013년 1억 4240만 달러(1528억 원)에 팔렸다. 베이컨이 그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프로이트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세 폭의 회화 작품으로, 무척 난해하다. 이 작품에 앞서 비싸게 거래됐던 그림이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절규’로, 1억 2000만 달러(1358억 원)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그림은 1892년에 앓았던 공황발작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탄생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모습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됐다.

공개 경매가 아닌 개인 거래 기록으로는 2015년 9월 네덜란드 태생의 추상표현주의 미국 화가 윌렘 데 쿠닝(1904~1997)의 ‘인터체인지’가 세운 3억 달러가 최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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