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로 배우는 학교 안전] 신체폭력
  • 누굴 위로해 주지?
  • | 2018-01-11 15: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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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수업 때, 이어달리기를 했어요.

“에이, 보나마나 우리 모둠이 꼴찌네. 뭐.”

일진이는 대수를 쳐다보며 구시렁거렸어요. 뚱뚱한 대수는 시합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요. 이어달리기가 시작되자 대수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렸지만 뒤처졌어요. 결국 일진이 모둠이 꼴찌가 되었지요.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일진이가 씩씩거리며 주먹으로 대수의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어요. 대수는 꾹 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쉬는 시간이었어요. 대수가 속이 좋지 않은지 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급하게 화장실로 갔어요. 대수가 씩 웃더니 대현이를 끌고 따라갔지요.

“어디선가 꾸리꾸리한 냄새 안 나냐? 냄새가 향기로운 똥은 없을까?”

“그런 꽃 같은 똥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치?”

일진이와 대현이가 화장실 앞에서 재잘거렸어요. 그리고 대수가 일을 다 보고 나오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지요. 밖에서 일진이와 대현이가 문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야, 문 열어. 빨리 열라고!”

대수는 문을 쾅쾅 두드렸어요. 하지만 일진이와 대현이는 그럴수록 문을 더 꼭 붙잡았지요.

수업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울려서야 일진이와 대현이는 후다닥 화장실을 빠져나갔지요. 대수는 뒤늦게 씩씩거리며 교실에 들어와 선생님께 일렀고 일진이는 야단을 맞았어요.

그러자 다음 쉬는 시간에 일진이가 대수에게 다가갔어요.

“야, 이따 수업 끝나고 햇살 놀이터로 와. 알았지?”

일진이가 다른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으름장을 놓듯 말했어요.

“대수야, 이따가 가지 마. 알았지?”

우정이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지만 대수는 괜찮다는 듯 씩 웃었어요. 우정이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불안했지요.

“맞고 있는 친구를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것도 부끄러운 행동이야.”

경한이 형의 말이 떠올랐어요. 우정이는 덜컥 겁이 나서 경한이 형을 데리고 햇살 놀이터로 갔지요. 그런데 일진이의 모습이 엉망이었어요.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코피가 나고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지요.

“어? 너였니?”

경한이 형이 대수를 보고 아는 듯 물었어요. 대수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놀이터를 먼저 빠져나갔어요.

“형이 대수를 어떻게 알아?”

“내가 다니는 유도장 사범님 아들이잖아! 게다가 초등 저학년부에서 유도 실력이 최곤데?”

경한이 형의 말에 일진이는 그 말에 아무 대꾸도 못하고 가방을 메고 놀이터를 빠져나갔어요.

“누구를 위로해 주고 감싸 줘야 하는 거지?”

우정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경한이 형도 씩 웃었지요.

/자료 제공:‘폭력은 싫어! 싫어!’(박신식 글ㆍ김현영 그림ㆍ소담주니어)

동화 내용은 원작의 내용을 간추린 줄거리입니다. 동화 원작은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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