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가래떡은 무병장수, 북한 설명절 3일 쉬어
  • 윷놀이의 도·개·걸·윷·모는 돼지·개·양·소·말 상징
  • /서원극 기자 | 2018-02-13 17: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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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설과 양력설, 음력설은 뭐가 달라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26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은 맛있는 떡국을 먹고,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세뱃돈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왜 설날에는 복조리를 살까? 차례는 어떻게 지내며, 세배하는 방법은? 설과 관련된 궁금한 것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까치설과 양력설, 음력설?

윤극영 선생(1903~1988년)의 동요 ‘까치 까치 설날’에는 까치가 등장한다. 까치가 설을 쇠는 것을까? 그렇지 않다. 까치설은 설 전날, 다시 말해 섣달 그믐(음력 12월 31일)을 뜻한다. 흔히 ‘작은설’, ‘아치설’이라고 한다. ‘작은’이란 뜻의 우리말 ‘아치’가 ‘까치’로 바뀌어 불렸고, ‘까치설(날)’로 굳어진 것이다.

진짜 설은 ‘양력설(신정)’과 ‘음력설(구정)’로 나뉜다. 옛부터 우리 민족은 음력 1월 1일(정월 초하루)을 명절로 즐겨왔다. 하지만 일제가 양력설을 새롭고 진취적이라는 의미에서 ‘신정’으로 불렀고, 당시 식민지 상태였던 한국인이 쇠는 음력설은 사라져야 한다는 뜻에서 ‘구정’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떡국은 왜 먹을까?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은 18세기 말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떡의 흰색은 깨끗함과 밝은 미래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또 긴 가래떡은 무병장수를 의미한다. 가래떡을 동전 모양으로 빚는 이유는 재산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다. 북한 개성 지방의 경우 누에고치 모양의 조랭이 떡국으로 재물과 풍년을 빌었다.

떡국에 쇠고기 국물을 우려내는 이유는 겨울 내내 체력이 약해진 몸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기가 귀했던 옛날에는 꿩고기나 닭고기로 대신하기도 했다.

△설날 풍습은?

설날 아침 가장 먼저 하는 게 ‘청참’이다. 집 밖으로 나가 맨 먼저 듣는 소리로 그해 운을 점치는 풍습이다. 이때 까치 소리를 들으면 복이 오고,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운이 나쁘다고 여겼다.

설날에는 깨끗한 쌀을 골라내는 복조리를 샀다. 복조리를 사서 집 안에 걸어두면 일년 내내 쌀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윷놀이도 우리 전통 놀이였다. 도ㆍ개ㆍ걸ㆍ윷ㆍ모는 각각 돼지, 개, 양, 소, 말을 가리킨다.

△다른 나라의 설날은?

중국의 설날은 ‘춘절’이라고 부른다. 이날 아침 축복의 내용을 써서 문이나 기둥에 붙였다. 특히 ‘복(福)’자를 거꾸로 달았는데, 복이 오길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표 설 음식으로 ‘만두’(쟈오즈)가 있다.

일본에서는 설날을 ‘오쇼가츠’라고 한다. 대개 연말부터 1월 5일까지다. 대표 음식은 ‘오세치’요리. 여기에 들어가는 새우는 장수, 멸치조림은 풍작을 기원한다.

베트남의 설날은 ‘뗏’이며, 2월 12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이다. 빨간 봉투(라씨)에 세뱃돈을 넣어 주는 풍습이 있다. 몽골의 설날은 ‘차강사르(하얀 달)’로, 탑을 돌며 새해를 맞는다.

이란의 설날은 ‘노루즈’. 3월 21일로, 이날 아이들에게 새 옷을 입히는 등 큰 쇼핑을 한다.

멕시코는 그러나 새해 전날을 더 요란하게 보낸다. 자정에 시계탑 종이 12번 울리는 것에 맞춰 포도알 12개를 먹으며 12가지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

한편, 북한은 2003년부터 ‘설명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3일씩 쉬는데, 이때 김일성 동상 등을 찾아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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