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사이클링’… 폐기물에 디자인을 더하다
  •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 2018-06-11 17: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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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새활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 말로는 ‘업사이클링’으로, 버려지는 제품을 다시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말한다. 폐기물에 디자인을 더해 그 물건의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의 세계와 새활용 전시회를 소개한다.

△쓰레기와 물건의 생산, 업사이클링!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등급을 높인다’는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더한 말이다. 즉, 버려진 물건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을 이른다. 정크 아트가 예술 비판 기능에 가까웠다면, 업사이클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말은 1994년 독일의 디자이너 라이너 필즈가 처음 언급했다. 최근 업사이클이 주목받는 이유는 환경오염과 자원의 고갈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리사이클링과 다운사이클링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활용은 리사이클(recycle)이다. 못쓰거나 버려진 물건을 재처리해서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물건을 다시 원재료로 분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려면 재처리하는 데 비용이 들고, 오염물질도 나온다. 반면, 업사이클링은 제품 그대로인 상태에서 더 좋은 품질이나 디자인을 재가공한다.

한편, 버려진 물건을 다시 쓰는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이라고 한다.

△국내 업사이클 현주소는?

국내에 업사이클 활동이 시작된 때는 10여 년 전부터다. 이후 2013년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만들어졌고, 현재 100여 팀이 구성돼 있다. 국내 업사이클 기업 1호로 알려진 업체는 ‘터치포굿’. 지난해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의 허브다. 현재 디자인 공방 30여 곳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유리병 등 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을 새롭게 디자인해 내놓는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국내의 첫 전문적인 업사이클 센터로 불린다.

국내 업사이클링 브랜드로는 서울 용산구의‘두바퀴희망자전거’가 있다. 버려진 쓰레기로 제품을 만든다.

△새활용 전시회는?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는 8월 26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무한한 새활용 상상전’을 열고 있다. 폐자전거나 폐유리병, 페트병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든 작품들로 꾸며졌다. 하이사이클 등 이곳에 입주한 25개 스튜디오가 서로 다른 폐기물들을 이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폐플라스틱 병을 활용한 장난감과 교구, 폐목재를 활용한 예술 작품, 버려진 양말로 만든 핸드메이드 인형 등이 전시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경기도도 16일 오전 10시부터 수원 상상캠퍼스(옛 서울대 농대)에서 ‘환경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주제는 ‘재활용 어디까지 해봤니?’. 환경 백일장 및 그림대회, 40개 부스에서 재활용 제품 전시 및 체험하는 업사이클 프리마켓 등으로 꾸며진다. 부대 행사로 기후변화 체험관과 미세먼지 환경교실 등도 운영된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길에는 최근 인공지능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이 설치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적용한 쓰레기통으로, 캔과 페트병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압착해 거둬들이는 자판기 형태의 로봇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캔이나 페트병을 넣으면 품목별로 분류해 수거하고, 그 보상으로 포인트 적립도 해준다. 캔은 15원, 페트병은 10원이다. 포인트가 모여 2000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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