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의 나라 ' 조선 왕조 500년을 말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28일까지 특별전…'대동여지도' 등 260여 점 선보여
  • 서원극 기자 | 2018-10-10 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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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지도하면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만을 떠올린다. 그런데 김정호 이전에는 제대로 된 지도가 정말 없었을까? 지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특별전에는 ‘지도의 나라’로 불리는 조선 시대 지도 등 260여 점이 전시 중이다. 그중 국보 1건과 보물 9건도 포함돼 있다. 지도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한다.

◇조선 왕조 500년의 지도 총망라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ㆍ시간ㆍ인간의 이야기’는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제작된 지도를 총망라하는 첫 대규모 지도 잔치다. 국내 20여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동국대지도’(보물 제1582호), ‘대동여지도’ 목판(보물 제1581호), ‘조선방역지도’를 비롯한 지도와 지리지 등 260여 점이 나왔다. 이제껏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 중요한 지도와 지리지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특별전에는 너비 14m의 ‘동국대지도’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영상으로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 중이다.

◇어떤 지도가 나왔나?

① ‘대동여지도’: 김정호가 1861년 만든 전국 지도. 가로 2~8폭, 높이 22층, 총 120판으로 이뤄진 목판본 지도다. 차례로 펼쳐 이으면 세로 약 6.7m, 가로 3.8m의 지도가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파트 3층 높이의 원본으로 감상할 수 있다.

② ‘동국대지도’: 18세기 조선의 실학자인 정상기가 제작한 지도로, 보물 제1538호다. 길이는 남북 270㎝. 지도에 막대 모양의 축척(백리척)을 처음 표기함으로써 지도를 읽는 사람이 거리를 잴 수 있도록 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100여 년 앞선다.

③ ‘영광 지도’: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도다. 해안의 군사 시설을 담은 게 돋보인다. 서울 방어의 전략적 요충지인 강화도를 담은 ‘강화 지도’와 함께 나왔다.

④ ‘관동방여’: 지도는 한 마디로 땅 경계의 표시다. 1770년 신경준이 영조 임금의 명을 받아 만들어 바친 ‘동국여지도’ 속 강원도 고을 지도첩 ‘관동방여’에는 울릉도와 함께 우산도(독도)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⑤ ‘전라도 무장현 지도’: 19세기, 지금의 전북 고창군 무장면을 그린 지도. 곳곳에 버드나무와 복사꽃 등이 담겼다. 단순히 지리적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서 벗어나 태평성대의 이상향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 평양의 모습을 병풍으로 담은‘평양성도’역시 태평성대를 누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⑥ ‘천상열차분야지도’: 천문도. ‘하늘의 모습을 담고, 그것을 본떠 차례대로 분야에 따라 그린 그림’이라는 뜻을 지닌다. 1395년 제작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도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1687년 다시 새겨 만든 천문지도다. 눈으로 볼 수 있는 1464개의 별을 점으로 표시해 놓았다.

⑦ ‘조선방역지도’: 조선 전기인 1557년 제작된 전국 지도. 조선 팔도의 주현(행정구역의 단위)과 수영(수군의 기지) 등이 표시되어 있다. 특히 팔도의 고을 이름이 도별로 색을 달리 해 알아보기 쉽게 한 것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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