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책] '장애 조금 다를뿐… '세상에 이루지 못할 것은 없어!'
  • 서원극 기자 | 2019-04-22 06: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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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네다' (알베르트 보쉬 외 글·이승숙 옮김)
'스즈짱의 뇌' (다케야마 미나코 글·김정화 옮김·봄나무 펴냄)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시각과 청각, 지체 등 장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됐다. 장애인의 날에 맞춰 다운증후군과 자폐증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그림책이 나란히 나왔다. 이들 책은 특히 장애를 이겨낸 인물을 통해 이루지 못할 것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음을 일깨워 줘 감명을 준다.

‘파블로 피네다’(알베르트 보쉬 외 글ㆍ이승숙 옮김ㆍ고래가숨쉬는도서관 펴냄)에는 ‘꿈을 이룬 다운증후군 아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책 제목 그대로 다운증후군 아이 파블로 피네다를 통해 다름도 가치가 있음을 보여 준다. 파블로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피네다 씨의 넷째로 태어났다. 하지만 몇 달 뒤 그의 부모는 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의 부모는 그러나 아들이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 수 있게 노력한다. 아빠는 아들이 학교에 갔을 때 어느 누구도 아들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도록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다. 엄마 역시 아들이 지나치게 보호받거나, 살면서 어떤 일을 이루는 데 한계를 느끼지 않도록 돕는다. 그런 부모의 정성으로 파블로는 자신이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책은 이처럼 파블로가 보통 사람처럼 대학 학위를 받고, 강연하고, 책을 쓰고, 또 영화에 출연해 남우주연상을 받는 과정을 차분하게 펼쳐 보인다. 이를 통해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파블로처럼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용기를 갖고 생활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스즈짱의 뇌’(다케야마 미나코 글ㆍ김정화 옮김ㆍ봄나무 펴냄)는 동화가 아닌 실제 이야기를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펴낸 책이다. 중도 지적장애를 동반한 자폐증이 있는 백합반(7세)의 스즈와 지은이인 스즈의 엄마, 자폐증 동생이 있는 그린이, 실제 자폐증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의사 선생님, 스즈의 어린이집 친구 등이 참여했다. 그 때문에 자폐증의 여러 증상과 주인공 스즈가 나타내는 행동들이 책 속에 놀랄만큼 생생하게 담겼다. 특히 장애가 있는 친구와 일반 친구들과의 스스럼없는 행동들, 더 나아가 스즈의 장벽이 없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도 펼쳐보인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록으로 본문에 해당하는 자폐증스펙트럼(ASD)의 주요 특징을 그림과 나란히 제시해 놓은 것도 값지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문화차이를 자연스레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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