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 보듬은 참스승 ‘세종대왕’
  • 어린이부터노비·장애인·노인까지…
  •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이경진 기자 | 2019-05-15 0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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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오늘(15일)은 세종 대왕이 태어난 지 꼭 622주년이 되는 날이다. 조선의 왕 27명 가운데 ‘대왕’이라는 호칭이 따라오는 건 세종이 유일하다. 5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한글 창제를 비롯해, 국방ㆍ과학ㆍ예술 등 다방면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것도 많다. 세종 대왕 탄신일에 맞춰 열리는 행사와 인간 세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과 함께 담았다.

△우리가 잘 몰랐던 세종의 업적은?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은 1418년 왕의 자리에 올라 유교 정치와 찬란한 문화를 이룩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업적이 많다. 그중 하나가 천민인 노비 관련 일이다. 세종은 “노비도 하늘이 낸 백성”이라며, 악기를 다를 줄 알면 시험을 거쳐 등용했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점괘를 치는 ‘점복사’)도 만들었다.

KBS ‘역사저널 그날’등에 따르면 세종은 당시 여노비가 아기를 낳으면 주었던 7일간의 휴가가 너무 짧으니 100일간의 휴가를 제공할 것을 명했다. 남성 노비도 부인이 출산하면 30일간의 육아 휴가를 줬다.

노인과 어린이를 배려하는 정책도 마련했다. 90세가 넘은 노인에게는 장수의 의미로 쌀 2석(약 288㎏)을 제공하고, 의료 기관인 ‘제생원’에서 버려진 아이를 돌보도록 했다.

흉년이 오래되자 수양대군 등 왕가의 토지를 줄이고, 백성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토지를 싼값에 빌려줬다. 더 놀라운 것은 민심을 알기 위해 조선 역사상 최초로 투표를 실시했다는 데 있다. 물론 오늘날의 투표와 다른 형태였지만, 토지제도 개편 등에서 백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생각은 놀랍도록 신선하다.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와 행사는?

국립한글박물관은 제622돌 세종 대왕 탄신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과 용비어천가를 목판으로 인쇄해 보는 ‘목판인쇄 체험’등이 박물관 별관에서 진행된다. 영화 ‘말모이’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유해진 씨도 이날 오후 2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 할머니들을 다룬 ‘칠곡 가시나들’등 한글 관련 영화 2편도 상영된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모든 행사의 참가비는 무료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도 1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군인 세종 대왕을 기리는 ‘세종음악기행-작곡가 세종’을 선보인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도 이날 오전 11시, 여주 세종 대왕 영릉에서 ‘숭모제전’을 봉행한다. 행사 당일에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앞에서 ‘세종대왕 어보 만들기’, ‘움직이는 황룡 만들기’체험도 곁들여진다.

조선 시대를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눠 한글 서체가 변화한 양상을 보여주는 전시도 6월 30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조선 시대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전에는 효종 셋째 딸 숙명공주(1640~1699)가 왕과 왕비에게 받은 한글 편지를 모은 보물 제1947호 ‘숙명신한첩’도 선보인다.

초정약수는 미국 샤스터, 영국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 대왕이 1444년 117일간 초정리에 머물며 광천수로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 청주시는 이 초정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13회 세종 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연다.

△세종의 향기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 3200㎡ 공간에 마련된 ‘세종이야기’는 인간 세종과 한글 창제 등 기획전시존을 비롯해, 6개 전시 공간과 영상관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한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잘 소개돼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는 1973년 문을 연 세종대왕기념관이 자리한다. 기념관 밖에는 무인상과 문인상 등 석물, 측우기와 수표가 전시돼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서울 용산구)은 2014년 개관했다. 세종 대왕의 애민 정신을 잇고,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한글날(10월 9일) 문을 열었다.

경기 여주의 세종대왕릉에도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과 당시의 과학 기구를 전시해 관람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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