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은 스님의 도움으로 만들었다?
  • 영화 '나랏말싸미' 로 살펴본 훈민정음의 숨겨진 이야기
  • 서원극 기자 | 2019-07-23 06: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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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로 살펴본 훈민정음의 숨겨진 이야기(7/23/1면)

영화 ‘나랏말싸미’가 24일 개봉한다.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 대왕(재위 1418~1450)과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신미스님’도 등장한다. 한글 창제 과정에 대한 재미난 설과 훈민정음 해례본과 상주본, 그리고 한글 체험장소 등을 문답식으로 담았다.

Q.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은?

A. “훈민정음은 집현전 학사들인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박팽년 등 여덟 명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정인지 서문’)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진다. 또 다른 설도 있다. 바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처럼 한글 창제 때 신미스님(1403~1479)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산스크리트어(범어)를 기반으로 한글 창제에 앞장섰다고 전해진다. 세종은 죽기 전 스님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이란 법호를 내렸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세자 문종과 둘째 수양대군(훗날 세조) 등도 훈민정음을 만들기 전 각종 자료 조사를 담당했으며, 특히 둘째 딸인 정의공주는 우리말 변화에 대한 문제를 풀어내어 세종이 상을 줬다는 기록이 ‘죽산 안씨 대동보’에 나와 있다. 수양대군 역시 신미스님 등과 함께 ‘증수석가보’라는 불경을 한글로 풀어 새 문자를 시험하기도 했다.

Q. 훈민정음 판본은?

A. 훈민정음(訓民正音ㆍ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은 1443년(세종 25년) 음력 12월에 만들어졌고, 3년 뒤인 1446년 음력 9월에 반포했다. 다양한 판본(책의 형태)이 존재한다. 크게 예의본, 해례본, 언해본이 있다. 예의본은 ‘예의(例義)’부분만 담은 책이다. ‘세종실록’이나 ‘월인석보’등에 실려 있어 익히 알려져 있다.

언해본은 해례본의 한 종류이며, 훈민정음의 ‘세종어제서문’등이 한글로 번역돼 있다. 해례본은 이 두 판본에 빠진 ‘해례’와‘정인지 서’가 들어 있는 가장 완전한 책이다. 말하자면 훈민정음의 원보이라 할 수 있다.

Q. ‘예의(例義)’와 ‘해례(解例)’란?

A. 훈민정음을 기록한 책은 ‘예의(例義)’와 ‘해례(解例)’로 크게 나뉜다. 그중 ‘예의’는 세종이 직접 지은 책. 한글을 만든 이유와 사용법을 담고 있다. ‘해례’는 훈민정음에 대한 자세한 한문 해설서다. 세종의 명을 받아 자음과 모음의 쓰임새를 쉽게 풀이한 해설책으로, 집현전 학사 8명이 작성했다. 국보 70호이자 199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훈민정음이란 제목의 책, 즉 ‘훈민정음 해례본’을 뜻한다.

Q. 해례본과 상주본은 무엇?

A.‘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에 대한 자세한 해설서이자, 한글의 수수께기를 풀어 준 책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전해오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아는 ‘간송본’과 ‘상주본’이다. 간송본은 1942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경북 안동 광산 김씨 종택 긍구당 서고의 것을 사들여 간송미술관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국보 70호로 지정돼 있다.

상주본은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두 번째 혜례본. 상주에서 확인돼 ‘상주본’이란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소장자인 배익기 씨는 내놓지 않고 있다. 세종대왕이 쓴 서문(머릿말)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었지만 보존 상태가 좋고 간송본에는 없는 훈민정음 창제원리에 대한 주석이 실려 학술적 가치는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로 훈민정음 해례본은 예의, 해례, 정인지 서문 등 3부분 서른 세 장으로 구성돼 있다.

Q. 한글 찾아 떠나는 여행지는?

A.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고향 울산에는 그의 호를 딴‘외솔기념관’이 있다. 조선어학회 창립에 힘썼던 선생의 생가는 기념관 옆에 자리한다. 세종대왕릉은 경기도 여주에 있다. 세종의 기념관과 영릉(세종과 소헌왕후가 묻혀있는 능)이 꾸며져 있다. 세종대왕기념관은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곳으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다.

광화문역 지하에는 ‘세종이야기’가 있다. 인간 세종가 한글 창제 등의 과정을 여러 전시물로 보여 준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상설전시실 등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자료가 갖춰져 있다. 여름 방학을 맞아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유아와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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