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하늘소, 생태의 신비를 담다
  • 국립수목원, 13년 간의 연구 결과 ‘광릉숲, 장수하늘소’ 펴내
  • 서원극 기자 | 2020-02-14 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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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 곤충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제218호)로 지정됐다. 그런데 종적을 감춰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장수하늘소가 지난 2006년 암컷 한 마리가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이후 2018년까지 다섯 번 더 모습을 드러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3년간 장수하늘소를 연구한 결과를 담은 ‘광릉숲, 장수하늘소’를 펴냈다. 여기에 담긴 장수하늘소의 생태를 사진과 함께 전한다.

△장수하늘소는 어떤 곤충?

곤충은 전 세계에서 100만 종 이상이 보고됐으며, 지구에 기록된 생물군의 약 70~80%를 차지한다. 그중 하늘소과는 우리나라에서 356종이 기록된 딱정벌레목의 한 과이며, 또 가장 크다. 장수하늘소는 1960년대 서식 밀도가 빠르게 줄어듦에 따라 1968년 11월 25일에 천연기념물, 2012년에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희귀곤충이다. 현재는 지난 수년간 광릉숲에서만 발견돼 국내에서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늘소에 속하는 종은 모두 9종이며 장수하늘소를 제외한 8종은 중남미 지역에 분포한다.

  • 장수하늘소 암컷과 수컷. 수컷(사진 왼쪽)의 큰턱에는 위쪽으로 돌기가 있지만, 암컷에는 돌기가 없다.
△장수하늘소 크기는?

장수하늘소는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몸길이는 수컷 12㎝, 암컷 7~8㎝ 정도. 몸은 검정색 또는 흑갈색을 띠며, 등에는 황갈색의 잔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가위처럼 크게 발달한 큰 턱은 윗쪽을 향하여 구부러져 있고, 톱니바퀴 모양의 돌기가 있다. 앞가슴 등판에는 노란색 털뭉치들이 여덟 팔(八)자 모양의 무늬를 이룬다. 수컷 더듬이 중간에는 위로 솟은 뿔이 있지만 암컷은 없다.

한편, 지난 2015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이전에 채집된 국내 최대 크기(11.4㎝)의 장수하늘소 표본을 한 곤충수집가가 국가에 기증하기도 했다. 장수하늘소 한 마리의 매매 가격은 7000만 원~1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 장수하늘소 등면(왼쪽)과 배면(오른쪽).
△장수하늘소, 어디에 사나?

장수하늘소는 극상림(생태계가 안정된 숲의 마지막 단계)을 이루는 수종인 서어나무에 산다. 최근 갈참나무가 새 기주식물로 밝혀졌다. 암컷이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으면 애벌레로 4년을 나무의 섬유로 이루어진 부분을 파 먹으며 생활한다. 이후 성충이 되면 번식을 위해 6~9월에 나타난다. 하나의 나무에 2~3마리가 산다. 장수하늘소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발견된 것은 광릉숲의 생태계가 그만큼 안정됐다는 의미다.

  • 최근 장수하늘소의 새로운 서식지로 확인된 갈참나무.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는다./국립수목원 제공
△국내 대형 하늘소 5종은?

하늘소류 성충은 주로 7~8월에 활동한다. 국내에서는 장수하늘소를 포함해 모두 5종의 하늘소류가 있다.

장수하늘소 다음으로 큰 것이 버들하늘소다. 몸길이 30~60㎜ 정도로 전국에 분포한다. 앞가슴등판은 뒷부분에서 가장 넓으며, 더듬이에는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있다. 뽕나무하늘소는 몸길이 35~45㎜에 이른다. 역시 전국에서 확인된다. 딱지날개 윗부분에는 작은 흑색 돌기가 있으며, 날개 끝은 잘린 듯한 모양을 띈다.

참나무하늘소는 몸길이 45~52로, 강원도 고성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다. 앞가슴등판에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 무늬가 1쌍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하늘소는 몸길이 34~58㎜가량으로, 머리가 홀쭉한 게 특징이다.

  • 광릉숲에서 20여 년 만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암컷(2006년ㆍ사진 왼쪽)과 2014년 확인된 장수하늘소(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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