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이야기로 읽는 세계 아이 러브 아메리카] 페루
  • 찬란한 잉카 문명의 숨결이 흐르는 나라
  • | 2020-02-17 06:01:17
  •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
페루는 남아메리카 서북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나라로, 고대 잉카 문명의 발상지로 유명하지요.‘공중 도시’라고 불리는 마추픽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인 티티카카 호, 태양의 도시 쿠스코 등 보면 볼수록 신비감을 자아내는 문화 유적이 많답니다. 페루에는 어떤 옛 이야기가 전해 오는지 함께 알아보아요.

■ 꼼꼼 나라 탐험

사막에서 농사를 짓는 잉카 족의 후예들

페루는 서쪽이 태평양이고, 나머지 국토는 에콰도르, 콜롬비아,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와 닿아 있어요. 이 나라들은 안데스 산맥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일어난 잉카 족은 15세기에는 수도 쿠스코를 중심으로 안데스 산맥을 넘나들며 약 5000킬로미터에 이르는 영토에 잉카 제국을 세웠어요.

페루의 자연은 바닷가를 따라 좁고 긴 사막이 펼쳐져 있는 것이 큰 특징이에요. 이러한 해안 사막은 한류 때문에 생겨요. 차가운 바닷물이 수증기를 붙잡고 있기 때문에 구름이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하지만 페루 사람들은 사막에서도 쌀, 사탕수수, 포도 등의 농사를 잘 지어요. 물이 많은 지역에서 물을 끌어오는 관개 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이랍니다. 사막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안데스 고산 지대는 라마, 과나코 같은 낙타류 동물의 고향이에요. 안데스 산맥의 동쪽 비탈에는 재규어나 곰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기도 해요. 오늘날에도 잉카 족의 후예들은 이런 고산 지대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 가며 살고 있어요.

태양의 도시 쿠스코와 공중 도시 마추픽추

잉카 족은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 볼리비아 등 안데스 산맥에 걸쳐 있는 여러 나라를 통일해 고대 문명을 꽃피운 민족으로‘케추아 족’이라고도 해요. 이들은 특히 페루에 많은 문화 유산을 남겼어요.

‘태양의 도시’라고 불리는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수도였어요. 안데스 산맥의 3399미터 고원에 있는 이 도시는 식민지 시대에 거의 다 파괴되었지만, 에스파냐(스페인)가 새 도시를 건설하면서 건물의 주춧돌로 잉카 제국 것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요. 마추픽추는 16세기에 잉카 제국이 멸망한 뒤, 에스파냐 군인들에게 쫓긴 잉카 족이 산 위에 건설한, 잉카의 마지막 도시예요. 2500미터의 산꼭대기에 있어 공중에서 보지 않으면 도시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에‘공중 도시’라고 불려요. 에스파냐 군인들도 이 도시를 찾지 못했지요. 태양 신전과 왕녀의 궁전, 해시계 등이 있고, 산비탈에는 계단식 밭이 있어요. 높은 산에 돌로 정교한 길을 내고 성벽을 쌓아올렸는데, 그 솜씨가 정말 놀라워요. 하지만 발견 당시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다고 해요. 잉카 인들이 이 곳에서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랍니다.

  •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사진 왼쪽)와 잉카 제국 최후의 도시, 마추픽추(오른쪽).
태양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풍년을 기원해요

해마다 6월이면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풍년을 기원하는‘태양신 축제’가 열려요. 잉카 족은 태양신인‘인티’를 최고의 신으로 숭배해 신전을 짓고 제사를 올렸는데, 그 의식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어요. 페루인들은 축제 3일 전부터 옥수수와 ‘추칸’이라는 식물의 잎만 먹으면서 금식하고, 하루 전날에 도시의 불을 모두 끈답니다.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수천 명이 태양신을 향해 절을 올린 다음, 태양 신전 앞에서 라마의 배를 갈라 심장을 제물로 바치며 한 해 농사를 점쳐요. 라마의 심장이 붉을수록 풍년이 든다고 해요.

해물 요리와 잉카콜라 맛이 일품이에요

페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해물 요리인‘세비체’예요. 잉카 제국 시대부터 전해 오는 전통 음식으로, 싱싱한 생선을 잘게 썰어 레몬즙에 절였다가 야채즙ㆍ고추ㆍ양파 등을 넣고 버무리는데, 새콤매콤한 맛이 일품이에요. 또 페루 사람들은 코카콜라 대신‘잉카콜라’를 마셔요. 코카콜라가 검은색을 띠는 것은 캐러멜이 들어가기 때문인데, 잉카콜라는 캐러멜에서 검은색 색소를 제거했기 때문에 태양빛을 닮은 노란색을 띤답니다.

콘도르가 삼백여 년의 한을 풀어 줘요

잉카 족의 후예들은 7월 독립 기념일을 맞아 콘도르 축제를 열어요. 예로부터 콘도르는 죽은 짐승만 먹기 때문에 신이 보낸 사자로 여겼어요. 이 축제가 시작되면 콘도르에게 말 한 마리를 통째로 먹여요. 그럼 콘도르는 배가 불러 날 수 없게 돼요. 그 때, 황소의 등 가죽에 구멍을 뚫어 줄을 꿰고 다른 끝은 콘도르의 발에 묶어요. 날뛰는 황소 등에 올라탄 콘도르는 부리로 황소를 쪼아 대요. 이 때의 콘도르는 잉카를 상징하고, 소는 에스파

냐를 상징해요. 둘 다 지칠 때가 되면 황소는 우리로 들여보내고, 콘도르는 하늘로 날려 보낸답니다.

라마는 가족과 같은 가축이에요

라마는 안데스 고산 지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가축이에요.‘ 아메리카낙타’라고도 하는데, 라마와 낙타

의 조상이 같기 때문이에요. 얼굴은 낙타를 닮았고, 몸통과 다리는 고라니를 닮았어요. 페루에서 약 4000년 전의 뼈가 발굴되어 페루가 라마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지요. 주로 짐을 나르는 일을 하고, 겨우내 자란 털을 깎아 옷이나 담요 등을 만들어요. 또 가죽은 신발 재료로 쓰고, 똥은 연료로 사용한답니다.

/자료 제공=‘옛 이야기로 읽는 세계 3- 아이 러브 아메리카’(황금물고기 엮음ㆍ조정희 그림ㆍ교학사 펴냄)

랭킹뉴스

  • 데일리한국
  • 스포츠한국
  • 골프한국
  • 소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