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인이 120년 전 필사한 '조선 왕조 의궤' 2종 발견
  • 서원극 기자 | 2020-03-24 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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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2007년)인 ‘조선 왕조 의궤’는 조선 왕실에서 중요한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그 내용을 그림과 글로 남긴 기록물이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지에 있는 의궤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

그런데 프랑스인이 1900년을 앞뒤로 이 의궤 2종을 필사(원본을 베껴 적음)한 것으로 여겨지는 책이 발견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도서관에서 진행한 자료 조사를 통해 앙리 슈발리에가 필사한 ‘헌종대왕국장도감의궤’와 ‘효현왕후국장도감의궤’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헌종대왕국장도감의궤는 10책, 효현왕후국장도감의궤는 6책으로 각각 구성됐다. 책 크기는 가로 21.5㎝, 세로 31.4㎝다. 두 의궤는 1849년 별세한 조선 제24대 임금 헌종과 1843년 세상을 떠난 헌종비 효현왕후 국장 의식을 기록했다. 재단은 슈발리에가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훔쳐간 외규장각 의궤를 참고로 필사본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규장각 의궤는 영구 대여 형식으로 돌아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이번 의궤 필사본은 동양에서 장정할 때 사용하는 방식인 사침안장으로 만들어졌다. 책등 옆에 구멍 4개를 뚫고 실로 엮었다. 슈발리에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글은 프랑스어와 한자로 적었다.

한편, 슈발리에는 국내에 이미 알려진 ‘화성성역의궤’프랑스어판 소책자를 펴낸 인물이다. 화성성역의궤 프랑스어판은 수원 화성 주요 시설물과 과학기구 도판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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