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폐교, 가고 싶은 여행지로 재탄생…관광공사 추천 6곳은
  • | 2020-06-01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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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면서 폐교가 된 학교가 가고 싶은 여행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옷을 갈아입고 가족 여행객을 맞는 것. 때마침 한국관공공사가 6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 각지의 폐교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여름에 더욱 가기 좋은 곳들이다. 단,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숙지하는 것은 여행 전 필수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이현순 기자

◇학창 시절 추억이 있는 ‘덕포진교육박물관’

1996년 문을 연 김포 덕포진교육박물관은에서는 어릴 적이나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7000여 점의 전시품이 옛 생활상을 보여준다. 김동선ㆍ이인숙 관장이 진행하는 수업도 소중한 시간이다. 이 관장의 풍금 연주에 맞춰 부르는 동요, 김 관장의 1950~1960년대 학창 시절 이야기가 재미나다. 박물관과 이웃한 덕포진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격전이 벌어진 조선 시대 진영이다. 덕포진을 거쳐 손돌 묘까지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조선 인조의 아버지 원종과 어머니 인헌왕후가 잠든 김포 장릉, 김포아트빌리지도 가족 여행에서 만나봐야 할 곳이다.

◇투명 카누 체험하는 ‘삼척미로정원’

삼척미로정원은 옛 미로초등 두타분교를 개조했다. 삼척 시내에서 13~14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산골 여행의 즐거움은 덤이다. 정원 이름도 흥미롭다. 대개 산속의 미로(迷路)를 떠올리지만, ‘늙지 않는다’는 미로(未老)다. 체험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운동장 한가운데 연못 같은 풀장에서는 투명 카누를 탈 수 있다. 인근 천은사는 나라의 제사에 쓰는 두부를 만들던 조포사로, 이런 역사를 생각하면 이곳의 두부 만들기 체험이 더 특별하다. 불로잉 시연 및 체험이 이뤄지는 도계유리나라와 하이원추추파크도 삼척 내륙 여행의 명소다.

◇옛 학교 모습이 복도가 있는 ‘홍천아트캠프’

홍천 화상대리 동화마을에 자리한 홍천아트캠프는 내촌초등 대봉분교를 리모델링해 숙박 및 수련시설로 꾸몄다. 나무판자가 깔린 복도와 내무반처럼 꾸민 숙박 공간이 엄마아빠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운동장 주변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밤나무도 그때 그 시절을 증명하듯 서 있다. 아트캠프 건넛마을 앞을 흐르는 내촌천은 다슬기와 메기 등이잡혀 천렵과 낚시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홍천 여행의 또 다른 백미는 수타사산소길. 수타사와 공작산생태숲, ?鈒?출렁다리)를 거치는 코스로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만끽할 수 있다.

◇기자 체험하는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강원도 영월에는 박물관이 28개나 된다. 강원도 한반도면의 폐교를 리모델렝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첫 기자 박물관이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1일 기자 체험’은 야외 전시장에서 시작된다. 전시실에서는 현장 기자들의 손때 묻은 전시물을 보고, 헬리캠과 드론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기자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이 자리 잡은 한반도면은 영월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하다. 영월 청령포는 조선 시대 유배지. 단종이 최후를 맞이한 관풍헌과 영월 장릉까지 둘러보면 역사 기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누구나 작가가 되는 ‘책마을해리’

전북 고창군의 책마을해리는 책과 출판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모토처럼 이곳에 가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책 읽기에서 더 나아가 읽고 경험한 것을 글로 쓰고 책으로 펴내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방이라도 톰 소여가 뛰어 내려올 것 같은 느티나무 위 ‘동학평화도서관’, 책 한 권을 다 읽기 전엔 못 나오는 ‘책감옥’, 마음껏 뒹굴며 책 세계로 빠져드는 ‘버들눈도서관’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인근 상하농원은 유럽 농가를 떠올리게 하는 목가적인 풍경이 일품이다.

◇섬 곳곳이 캔버스인 ‘연홍미술관’

고흥 연홍도는 섬 곳곳이 정겨운 미술관이다. 폐교인 금산초등 연홍분교를 개조한 미술관이 있고, 담장을 캔버스 삼은 그림과 조형물이 길목마다 여행객을 반긴다. 미술관의 운동장 터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채웠다. 전시물은 미술관에 머물지 않고 선착장에서 마을 골목, 포구로 이어지며 섬을 수놓는다. 이 예술의 섬 골목에서 마을 사람들이 살아온 세월이 담긴 사진, 조개껍데기와 부표 등으로 만든 작품을 만난다. 미술관 앞으로 마주 보이는 금당도의 병풍바위 또한 그림 같다. 거금도 신양선착장과 연홍도를 오가는 배가 하루 7회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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