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위협 소행성 '2084개'… 충돌 재앙 피하려면?
  • 내일은 '국제 소행성의 날'
  • 서원극 기자 | 2020-06-29 06: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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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지름 670m~1.5km로 보이는 소행성 ‘136795(1997 BQ)’가 초당 11.68km, 시속 4만 2047km로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히 615만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6배) 떨어져 있어 ‘충돌’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많은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세계 소행성의 날(6월 30일)’을 맞아 소행성의 모든 것을 담는다.

△소행성의 날은?

지난 1908년 러시아 퉁그스카 강 근처에 너비가 최소 60m인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공중 폭발해 서울의 3.5배 넓이의 숲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소행성 충돌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85배에 달했다. 그 충격으로 25㎞ 안에 8000만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450㎞ 떨어진 곳을 지나던 기차가 뒤집혔다. 이날이 바로 6월 30일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구에 위협적일 수 있는 소행성을 추적 및 관찰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유엔이 2015년에 ‘국제 소행성의 날’로 지정했다.

△소행성은 무엇?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태양을 중심으로 8개의 천체가 공전하고 있다. 이들 천체를 ‘태양계의 행성’이라고 부른다. 반면 소행성(Asteroid)은 이들보다 크기가 작고 자체 중력이 부족해 원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 크기가 불규칙적인 우주 바위(암석 덩어리)다. 45억 년 태양계가 만들어졌을 때 생겨났다. 너비 10m의 소행성부터 530㎞가 넘는 ‘베스타’까지 다양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억 개의 소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소행성대(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 너비는 1억 5000만 ㎞이다. 이 소행성대에 1㎞가 넘는 소행성이 110만~190만 개가 있다고 추측한다. 소행성간 평균 거리는 100만~300만 ㎞ 정도다. 세레스는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제다. 하지만 너무 커서 왜소행성으로 따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너비 150m 이상인 소행성이 지구에서 750만 ㎞ 안에 들어오면 잠재적인 위험으로 간주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궤도와 만나거나 지구 가까이에 다가서는 궤도를 갖는 ‘근지구 소행성’은 모두 2만 2811개에 이른다. 그중에서 ‘지구위협 소행성’은 2084개다. 지구 최접근거리 0.05AU(천문단위ㆍ750만 ㎞) 이내, 지름 140m 이상이면 지구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 소행성의 충돌 가능 시점은 오는 2063년, 2069년으로 예상된다.

△소행성은 어떻게 발견?

소행성은 독일의 천문학자인 보데(1747~1826)가 1772년 발표한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에서였다. 쉽게 말해 태양계를 공전하는 행성들이 특정 규칙이란 공식에 따른 거리만큼 태양에서 떨어져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화성과 목성 사이인 ‘2.8AU’근처에는 이 법칙과 달리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여기에 새 행성들이 있다고 믿었고, 그 결과 주노와 베스타 등 소행성을 잇달아 발견했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하야부사-2’가 발견한 소행성 이름은 ‘류구’다. 지구에서 2억 8000만 km 떨어져 있으며, 평균 폭은 약 800m다. 소행성 중에는 혜성 등 보다 긴 주기로 태양계를 오가는 소천체도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이른바 ‘별똥별(유성)’이 되기도 한다. 이때 다 타지 않고 남은 덩어리가 땅 위로 떨어지면 ‘운석’이라고 부른다. 6500만 년 전 지구의 지배자였던 공룡의 멸종을 일으킨 원인도 바로 직경이 약 10km에 이르는 소행성이었다.

△소행성 충돌 방지 방법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한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직경 50m 크기의 작은 소행성이나 유성이라 할지라도 지구와 정면으로 충돌하면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만약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 생명체의 70~80%가 멸종할 수 있다. 이론적인 계산으로 지름 1k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충돌 지점으로부터 10km 이내 지역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천체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에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는 100만 개의 소행성, 유성, 혜성 가운데 1% 정도만이 지금까지 발견됐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소행성을 파괴하거나 진로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보다 찾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NASA는 “기존 기술을 이용하면 지구에 도착하기 수십년 전에 소행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소형 우주선을 충돌시켜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지름 약 1km의 소행성 궤도를 바꿔 충돌을 피하게 하기 위해서는 질량 550t 이상의 우주선이 필요한데, 현재 기술로는 100m 정도의 소행성에만 충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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