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시간당 110개 '별똥별' 쏟아진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기사입력 2020-08-10 06:01:35
12일 밤 10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는 환상의 우주쇼가 펼쳐진다. 다만, 장마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지역 등 일부에서만 별똥별이 밤하늘을 수놓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관측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8월경에 만날 수 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여름철 북동쪽 하늘의 페르세우스 별자리 방향에서 뻗어 나오는 듯 보여 붙은 이름이다.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더불어 3대 유성우로 불린다. 극대시간은 12일 밤 10시부터 13일 새벽 1시까지 3시간으로, 시간당 약 110개의 별똥별이 쏟아진다. 이날 달이 자정에 뜨기 때문에 달이 뜨기 전인 2시간이 관측에 가장 유리한 시간이다. 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이 없는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좋다. 달이 뜨거나 지는 시간을 확인해 밤하늘이 어두운 시점을 택하는 것도 유리하다.

유성우는 한 지점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이곳만 바라보면 많은 수의 유성을 보기 어렵다. 대신 30도가량 떨어진 지점을 보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 즉, 하늘의 중앙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좋다. 한편, 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의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혜성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지나면서 암석과 먼지같은 부스러기를 궤도에 남긴다. 소행성 역시 쪼개지면서 태양계에 부스러기를 남길 수 있다. 지구가 공전하다가 이런 부스러기 흐름을 관통할 때 유성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권으로 비처럼 떨어지는 것이 유성우다. 그 때문에 유성우는 해마다 같은 시기에 일어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 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일어난다. 유성체들이 대기와 충돌할 때 같은 방향의 유성들은 한 지점에서 방사돼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이 점을 복사점이라 한다. 유성우의 이름은 복사점이 위치하는 영역의 별자리 이름을 따서 붙인다.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경우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 있어 이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따라서 실제 페르세우스자리의 별들과는 관계가 없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와 카시오페이아 자리 사이에서 유성체가 쏟아져 나온다. 유성이 길게 떨어지는 것을 관측하려면 유성이 쏟아지는 지점 대신 주변 하늘을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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