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별 ‘왜행성’… 분류 기준은?
  • 서원극 기자 | 2019-11-22 06:00:08
  •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
‘왜행성(난쟁이 행성ㆍdwarf planet)’. 일반 행성보다 작은(왜소한) 행성으로, ‘왜소행성’으로도 불린다. 현재 왜행성으로 분류된 것은 명왕성을 포함해 5개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 마르세유 천체물리학연구소가 화성과 목성 궤도에 끼어 있는 소행성 ‘히기에이아’를 왜행성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행성과 왜행성, 소행성은 어떻게 다를까? 지난 2006년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의 지위와 비밀도 함께 파헤쳐본다.

△행성 VS 왜행성 VS 왜소행성 태양은 태양계의 중심에 있는 별로, 지구의 100만 배가 넘는다. 이 태양계는 태양과 태양 둘레를 도는 8개의 행성(수성ㆍ금성ㆍ지구ㆍ화성ㆍ목성ㆍ토성ㆍ천왕성ㆍ해왕성)과 위성(달), 혜성, 소행성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국제천문연맹(IAU)에 따르면 행성은 태양을 돌고, 다른 행성의 위성(달)이 아니어야 하며, 자체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할 정도로 충분한 질량을 갖춰야 하며, 궤도 주변의 다른 천체를 배제하는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반면 왜행성은 행성보다는 작으면서도 자신의 모양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중력을 가진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기준만 만족시키는 천체다.

△왜행성은 몇 개? 현재 왜행성은 5개다. ‘소행성 134340(134340 플루토)’라는 새 이름을 얻은 명왕성을 비롯해 세레스, 에리스, 마케마케, 하우메아 등이다. 그중 지금까지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먼 왜행성은 2005년에 발견된 에리스다. 94AU(천문 단위ㆍ1 AU는 약 1억 4900만 ㎞) 떨어진 곳에 있다. 태양에서 너무 멀어서 태양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지구의 시간으로 무려 561년이 걸린다. 지름 2300여 ㎞로, 명왕성보다 약간 더 크다. 세레스(케레스)는 반지름 950여 ㎞로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왜행성이다. 1801년 처음 발견된 당시 미국 텍사스주 만한 크기로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으로 알려졌지만, IAU가 왜행성으로 재분류했다. 해왕성 너머의 왜행성 하우메아는 2003년 처음 발견된 천체로, 모양은 달걀보다 더 길쭉한 타원형이다. 긴 쪽의 길이는 2000km가 안 되는 정도고, 짧은 쪽의 길이는 약 1000km로 알려졌다. 특히 토성처럼 고리(약 70㎞)를 가졌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하우메아는 하와이 신화 속 풍요와 출산을 상징하는 여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마케마케는 ‘명왕성 친구’다. 이스터섬의 라파누이 신화에 나오는 창조신을 따라 이름이 붙었다. 태양에서 45AU(1AU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름은 1400㎞ 정도다. 태양을 기준으로 명왕성보다 5AU 만큼 멀리 떨어져 있으며, 표면은 메탄 얼음으로 덮여 있다. 명왕성보다 약간 어둡다. 태양계 가장 바깥에서 제9 행성의 지위를 지녔다가 2006년 IAU의 결정으로 왜행성으로 강등된 명왕성은 반지름이 약 240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천체 ‘히기에이아(Hygiea)’가 공같이 둥근 형태인 것으로 최종 확인됨으로써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왜소행성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히기에이아는 IAU에서 증거를 검토하고 표결을 통해 결정해야 왜소행성 지위를 얻을 수 있다. 히기에이아는 반지름이 430㎞를 약간 넘는 것으로 측정됐다.

△비운의 왜행성, 명왕성 명왕성은 1930년 발견된 뒤 2006년 강등되기 전까지 제9 행성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5년 질량이 27% 더 큰 왜행성 에리스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지위가 흔들렸다. 결국 IAU는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해 명왕성을 왜행성으로 강등시켰다. 에리스에서 보듯 명왕성 정도의 크기와 운동을 하는 천체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명왕성에서의 하루는 지구의 6일과 비슷하다. 위성은 모두 5개로, 그중 명왕성의 절반 크기인 카론이 제1위성이다. 카론은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의 신, 하데스(로마신화의 플루토)의 뱃사공 이름이다.

태양에 가장 가까이왔을 때 44억 ㎞, 가장 멀 때는 74억 ㎞에 달하는 길쭉한 형태의 타원형 궤도를 248년 주기로 돌고 있다. 기온은 영하 228~238℃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는 질소가 대부분인데, 최근 이 대기마저 얼어붙어 붕괴하는 운명을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명왕성의 북반구에도 긴 겨울이 찾아와 2030년께 대기의 대부분이 응결돼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명왕성이 태양에 근접하고 북반구에 봄디 다시 찾아오는 것은 2237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랭킹뉴스

  • 데일리한국
  • 스포츠한국
  • 골프한국
  • 소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