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공기!'…몸과 마음 달래 줄 '힐링의 숲'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기사입력 2020-08-05 06:00:16
여름의 절정이다. 예년 같으면 바다와 계곡으로 떠났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여행을 포기한 가족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숲’으로 눈을 돌리는 건 어떨까? 청량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한가로이 거닐 수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도 더없이 좋다.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8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주제를 ‘힐링의 숲’으로 정하고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단, 이들 숲 여행지는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 개방여부ㆍ개방시간ㆍ관람방법 등의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건 필수다.

◇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다, 경기도잣향기푸른숲

경기도잣향기푸른숲(경기도 가평)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있다. 153㏊의 숲에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 5만 2000여 그루가 분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잣나무 숲이다. 사방댐으로 이어지는 ‘하늘호수길’, 5.8㎞에 이르는 ‘둘레길’등 다양한 숲 탐방로를 갖췄다. 숲에서 명상을 포함한 산림 치유, 목공 체험(재료비 별도), 숲 해설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어린이 300원, 어른 1000원이다. 이곳을 찾았다면 옛 가평역을 개조한 음악역1939, 꽃밭 산책로가 있는 자라섬 남도를 둘러볼 만하다.

◇소나무 숲이 지닌 치유의 힘,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국립대관령치유의숲(강릉시 성산면 대관령옛길)은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산림 복지시설 중 하나다.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며, 울창한 숲에는 성격과 난도가 다른 8개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그중 ‘솔향기치유숲길’은 편안하고 쉬운 코스로, 쉼터와 명상 공간이 있다. 산림치유지도사가 함께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예약만 하면 체험할 수 있다. 국내 1호 자연휴양림인 대관령자연휴양림과 대관령옛길이 지척에 있다.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헌화로, 복합문화공간 하슬라아트월드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꽃, 나비와 숲속 힐링 타임, 국립제천치유의숲

금수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제천치유의숲(제천시 청풍면)은 3년간의 단장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숲하모니, 치유힐링숲테라피, 한방힐링숲테라피 등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매일 단체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숲길은 치유 프로그램 없이 그냥 걸어도 좋은 길이다. 건강치유숲길과 숲내음치유숲길, 음이온치유숲길 등의 숲길이 상시 무료 개방이다. 이 숲 주변에는 제천산야초마을과 ‘내륙의 바다’ 청풍호,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금수산 정방사 등 볼거리가 많다.

◇오지 마을 힐링, 검마산자연휴양림ㆍ영양자작나무숲

경북 영양은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선정될 만큼 밤하늘의 별과 힐링 숲이 자랑거리다. 그중 금강소나무가 빽빽한 산림욕장인 검마산자연휴양림(경북 영양군 수비면)은 피톤치드의 진수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책 읽는 숲이라는 점이다. 숲속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숲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검마산 자락에 자리한 또 다른 힐링 숲은 영양자작나무숲(수비면 상죽파길)이다. 1993년 인공 조림한 30.6㏊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어느새 청년 숲으로 자랐다. 여기서 멀지 않은 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 가면 별과 함께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치유와 힐링을 즐기다, 아홉산숲과 부산치유의숲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는 걸으며 힐링하기 좋은 아홉산숲과 부산치유의숲이 있다. 그중 아홉산숲은 맹종죽과 금강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 군락이 있는 ‘모둠 숲’으로, 걷는 내내 탄성이 쏟아진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곳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부산치유의숲은 갖가지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곳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에코 트레킹 코스 ‘솔바람길’등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기장군에서는 죽성드림세트장, 기장 죽성리 해송(부산기념물 50호) 등도 볼거리다.

◇비자나무와 차향, 보림사 비자나무 숲

보림사 비자나무 숲(전남 장흥군)은 수령 300년이 넘은 비자나무 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그 사이로 다소곳한 산책로가 있다. 숲 곳곳에 의자와 산림욕대도 마련됐다. 산책로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누구나 걷기 쉽고,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충분하다. 나무 사이사이에 잡풀이 무성한데, 자세히 보면 야생 차밭이다. 장흥다원이나 평화다원에 가면 ‘청태전’(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다. 장동면 만년리에 있는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국내 유일의 사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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