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선물!'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돌아왔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기사입력 2020-11-25 06:01:19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등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로 관객에 '손짓'
크리스마스가 딱 한 달 남았다. 그리고 매년 겨울이 오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공연이 있다. 바로 연말의 최고 인기 발레 공연이자 스테디셀러인 ‘호두까기 인형’이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를 대표하는 4개 발레단이 더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을 맞는다. 국립발레단ㆍ유니버설발레단ㆍ와이즈 발레단ㆍ서울발레시어터의 4색 공연을 미리 둘러보자.

△발레‘호두까기 인형’은?

호두까기 인형은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곡을 바탕으로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완성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인형과 꿈속에서 여행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호두까기 인형과 장난감 병정, 과자 왕국 등 화려하고 동화적인 요소에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져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발레 3대 걸작으로 꼽힌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처음 올려진 뒤 한국 등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색 빛깔의 ‘호두까기 인형’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66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이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을 ‘클라라’가 아닌 호프만 원작 그대로 ‘마리’로 하고, ‘호두까기 인형’을 목각인형 대신 어린이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쥐 왕을 물리치는 장면을 2막에 다시 배치해 긴장감을 높이고 높은 점프와 고난도 회전, 악마 인형들의 역동적인 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디베르티스망(극의 줄거리와 상관없이 다양한 춤을 펼쳐 보여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부분)도 더 화려하고 고난도의 춤으로 구성해 볼거리를 더했다. 26~27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12월 3~5일 성남아트센터, 14~1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 이어 19~27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2월 11~12일 군포문화예술회관과 18~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작품은 차이콥스키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따른다. 춤 위주인 국립발레단 버전과 달리 줄거리를 설명하는 정통 클래식의 발레 마임과 춤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발레 입문작’으로 꼽힐 만큼 대중적인 요소를 갖는다. 무용수 80여 명이 러시아ㆍ스페인ㆍ중국 등 세계 각국의 춤을 펼쳐 보이고, 드로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주는 등 볼거리를 더 늘렸다.

와이즈발레단은 12월 19일 당진 문예의전당, 24~2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같은 이름의 작품을 펼쳐보인다. 생쥐로 변신한 비보이 크루가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경쾌하고 절도 있는 호두 병정들의 화려한 탭댄스 역시 볼거리다. 앞서 12월 2일에는 와이즈발레단의 김길용 단장이 서초문화재단이 기획한 ‘해설이 있는 발레’무대에 선다. 평소 발레를 접해 보지 못한 관객들이 쉽게 클래식 발레에 입문할 수 있도록 발레 마스터의 해설과 함께 다양한 클래식 발레 작품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발레 갈라 콘서트이다.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차이코프스키 발레 환타지’에서는 발레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3대 명작의 하이라이트만 꼽아 소개한다.

서울발레시어터도 다음 달 30~31일 과천시민회관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상임 안무가 제임스 전이 한국적 요소를 보태 안무한 버전이다. 클라라가 성인이 되는 일반 버전과 달리 어린 클라라가 2막에 그대로 등장한다. 각 나라 전통춤을 선보이는 2막 장면에 상모돌리기와 장구춤이 보태지고, 무용수(마더 진저)들이 한복을 입는다. 공연의 백미는 눈송이들의 춤과 꽃의 왈츠, 사탕 요정과 호두 왕자의 ‘그랑 파드되’. 특히 클래식 버전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극 사이사이 코믹한 요소가 들어가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루 동안 많이 본 기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