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초킹’ 초이스가 말하는 ‘넥센 위기설’과 어린 선수들의 폭풍질문
  •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 2018-05-17 06:55:21
  • 넥센 초이스. 사진=전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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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전영민 기자] “지금 쌓는 경험이 분명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겁니다.”

넥센 초이스는 현재 팀의 위기가 결국 팀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더욱이 현재 선수단에서 이택근과 더불어 베테랑 역할을 맡은 선수로서 어린 선수들 곁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피부색과 쓰는 언어는 다를지라도 넥센 소속으로서 팀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8-7,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해내며 21승 23패로 LG와 함께 공동 6위 자리를 지켰다. 5할 승률에도 단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KIA는 20승 21패를 기록하며 롯데에 0.5게임차 뒤진 5위로 내려앉게 됐고 5할 승률도 붕괴됐다.

이날 넥센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초이스였다. 그는 마지막 타석 전까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쳐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천금같은 끝내기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장정석 감독이 4번 타자에게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우선 초이스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순간까지에 대해 언급했다.

“어떤 선수라도 끝내기를 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면 심리적으로 흥분하고 침착성을 잃기 마련이에요. 다만 저는 그러한 부분을 배제하고 평소처럼 무조건 출루를 하자는 마음으로 스스로 강조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다행히 타구가 잘 맞아나가서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초이스는 자신에 대한 주위의 기대도 알고 있었다. 외인 타자로서 발휘해야 하는 장타력 말이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기는 했으나 그 전까지는 약 20일 간 단 하나의 홈런도 쳐내지 못했다. 조금씩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는 초이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장타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평소와 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어요. 미국에서도 워낙 슬로우스타트 기질이 있었기 때문에 늘 하던 대로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톱니바퀴가 맞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 9회말 끝내기 솔로포를 때려낸 직후의 초이스와 넥센 덕아웃.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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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는 지난달 13일 박병호가 고척 두산전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4번 타순에 들어섰다. 이후 2번, 5번 등을 오가다가 김하성이 손바닥 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부터는 다시 4번타자의 중책을 도맡고 있다. 사실상 현재 선수단에 남은 유일한 거포 자원이지만 초이스는 그런 부분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사실 주축 선수들이 아직 엔트리에 있었다면 당연히 좋았겠죠. 하지만 시즌은 흘러가고 팀은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로 시즌을 치러내야 합니다. 때문에 부상 선수들의 이탈을 아쉬워하기보다는 현재 멤버가 최선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화성(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 중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대형 스타가 빠진 틈이 새로운 스타 탄생의 등용문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현재 넥센의 주전 다수가 빠진 상황은 곧 어린 선수들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임과 동시에 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초이스는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일화를 소개했다.

“임병욱, 김규민, 송성문 등이 최근에 자주 찾아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야구에 대한 생각과 접근 방법,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야구를 잘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리고 상황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도요. 어린 선수들이 제게 와서 묻는 모습에 저도 계속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시즌 초부터 서건창,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까지 빠진 넥센이다. 주전 3루수인 김민성도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다 이날에서야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계속해서 위기론이 대두됐음에도 넥센은 승률 5할 근처에서 버텨내며 추락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초이스는 지금의 상황이 추후에 만들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주축 선수들이 없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 선수들의 부재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시즌이 계속 진행되면서 부상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되더라도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그 경험이 자산이 될 거에요. 나중에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쌓는 경험이 분명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요.”

  • 넥센 초이스의 글러브. 사진=전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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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의 글러브에는 한글로 ‘마초킹’이라는 자수가 새겨져 있다. 풀네임인 마이클 초이스의 약자를 따고 ‘킹’을 붙인 의미일 것이라 예상됐다. 실제로 이날도 초이스가 ‘킹’이라는 어휘에 걸맞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 그러나 초이스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마초킹’이라는 별명은 제가 지난해에 한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결정이 되어있었어요. 제 이름만 듣고 동료들이 이미 별명을 만들어놓았었습니다. 의미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만약 의미가 궁금하다면 스카우트 팀에 물어보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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