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웠던 브리검, 동료를 믿고 던져 이뤄낸 값진 3승
  •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 2018-06-13 21:56:03
  •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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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박대웅 기자] 넥센 브리검이 그동안의 불운을 딛고 시즌 3승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브리검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역투를 통해 넥센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브리검은 리그에서 가장 불행한 투수 중 하나였다. 지난 13경기에서 9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였지만 단 2승 밖에 챙기지 못했고 5패를 떠안았다.

특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4차례나 패전투수가 돼 이 부문 최다 1위에 오를 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도 35이닝 10자책점(평균 7이닝 2자책점)의 특급 피칭을 이어왔지만 승리 투수의 기쁨은 단 한 번밖에 누리지 못했다. 9이닝 당 득점 지원은 3.66점으로 선발 투수 중 최소 3위.

이날 경기에서도 브리검은 5회까지 단 1점도 지원받지 못하는 외로운 피칭을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한 끝에 값진 시즌 3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브리검은 총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3피안타 2볼넷 밖에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최고 시속 149km의 속루를 비롯해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배합하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유일한 실점은 1회초에 나왔다. 이용규에게 사구, 강경학에게 볼넷을 던져 시작부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이성열을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결국 2사 3루에서 호잉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백창수, 하주석, 장진혁을 삼자범퇴로 묶은 브리검은 3회에도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을 뿐 이용규를 병살타, 강경학을 삼진 처리해 순항을 이어갔다. 4회 역시 1사 후 호잉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비디오 판독 끝에 견제사를 이끌어냈고, 송광민을 삼진 처리하며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 타선의 지원이 단 1점도 나오지 않았지만 브리검은 5회 공 6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든든한 모습을 선보였다. 6회 역시 1사 2루의 득점권 위기가 모처럼 찾아왔지만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 중인 강경학과 이성열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브리검에게도 승리 기회가 찾아왔다. 5회까지 침묵을 지켰던 넥센이 6회에만 무려 4점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4-1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한 것.

이에 힘을 얻은 브리검은 7회에도 호잉을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송광민, 백창수를 범타 처리해 마지막까지 제 역할을 다해냈다. 8회 이보근이 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상수가 8회 2사 후부터 등판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브리검이 모처럼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브리검은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팀이 하나가 됐고,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배터리를 이룬 김재현과의 호흡도 좋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브리검은 이어 “전체적인 구종이 마음먹은 대로 잘 들어갔다. 상대 타자 밸런스에 혼란을 주는데 용이했다”고 호투의 비결을 전했다.

5회까지 외로운 피칭을 해야했지만 브리검은 동료들을 믿고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에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점수는 날 것이라 믿고 있어서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했고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은 순리에 맡겼다”고 경기에 임한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앞으로도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피칭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브리검은 “선발 투수로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지난해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올해는 꼭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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