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 서지혜 "연기 3달만 쉬어도 근질근질, 연애 생각 안 나요"
  • 의사 연기까지 마스터, '전문직 전문 배우' 별명도
    "멜로 없던 '흉부외과', 누가 날 짝사랑해줬으면"
  •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 2018-12-05 08:53:08
  • 배우 서지혜. 사진=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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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왜 안 뜨냐'는 댓글을 읽었다. 속상할 법도 한데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며 손사래를 친다. 오히려 "이게 다 관심 아니냐. 감사하다"고 말하는, 서지혜는 그런 배우다.

'질투의 화신' 홍 아나운서, '흑기사'의 양잠점 디자이너 샤론을 거쳐 '흉부외과' 조교수 윤수연까지, '전문직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열일했다. 1년간 쉴 틈 없이 일했는데도 "이번 드라마 벌써 끝났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서지혜는 말한다.

"처음에는 종영이 별로 실감나지 않았다. 그런데 쉬는 동안 마사지를 두 번이나 받았다. 수술 장면이 많아서 6-7시간 정도 서있다 보니 몸이 많이 굳어있더라. 나는 몰랐는데 몸이 끝난 걸 아는지 막 아픈 거다. 마사지 받고 밀린 집안일 하고 친구도 만나고. 여유있게 일상을 좀 즐겼다."

'흉부외과'는 멜로 없는 진짜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거의 모든 장면에서 파란 스크럽복(수술복)만 입고 등장했단다.

"처음에는 수술복 입는 게 어색했다. 이제는 그 옷이 편하게 느껴진다. 촬영장에 수술복만 입고 다녔다. '흑기사' 때는 직업이 디자이너다 보니 백 벌 정도 입었는데 이번에는 단벌로 드라마 하나를 끝냈다. 일상복을 거의 안 입은 거다. 마지막 촬영 끝내고 가운 하나 달라고 부탁드려서 기념으로 하나 챙겼다. 얼굴도 마스크로 반 이상 가리고 나와서 편했다.(웃음)"

  • 사진=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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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편했다"고 말하지만, 노력한 자만이 부릴 수 있는 여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 닦는 법부터 옷 입는 법, 바느질, 타이까지 철저히 연습했다고.

"교육 많이 받고 영상 보면서 공부했다. 베개에다 상처 꿰매는 바느질 연습을 했다. 실 매달아서 매듭 연습도 하고. 이렇게 연습하고 갔는데도 막상 현장에서는 긴장되더라. 아무리 가짜 더미(dummy·인체 모형)라 해도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상황이 심각하니까. 지금은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인다."

'수술장면이 사실적이어서 비위가 약하면 힘들 것 같다'는 말에 서지혜는 "나도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하더라"며 귀여운 자화자찬을 했다. "나중에는 더 리얼하게 보이려고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만져보면 미끌거리는 질감이다. 전 너무 좋았다. 잘 만졌다. 하하."

스스로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바로 러브라인. 그는 "여러 장르를 했는데 항상 제가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 심지어 이번 드라마에서는 멜로가 아예 없었다. 이제는 뭐 다 내려놨다. 누군가가 날 좀 짝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며 의사에 대한 선입견도 바뀌었다고. "연기인데도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생기더라.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좀 더 냉정해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에 치우치면 안 될 것 같다. 가끔 우리끼리 말할 때 냉정한 의사가 많다고 하지 않냐.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더라. 예전에 아파서 응급실에 갔는데, 나보다 급한 환자가 많으니 찬밥 신세였다. 제 딴에는 상처를 받았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아, 그게 당연한 거였구나' 알게 됐다."

  • 사진=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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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드라마 제안이 또 들어온다면 어떻 것 같냐' 물었더니 "수술 안 한다면?"이라며 웃는다. 다음에 하고 싶은 의학 분야로는 '피부과'라 답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순서 다 외워서 눈 감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회에 김민석 씨가 나왔는데 그 친구는 뇌를 다룬 드라마를 해서 그런지 저희 드라마가 더 편했다고 하더라. 이왕 할 거면 조금 더 어려운 쪽에 도전해보고 싶다."

다작의 이유로는 '타고난 일 체질'을 꼽았다. 공백기가 3개월만 지나도 빨리 일하고 싶을 정도라고. 서지혜에게는 연애보다 일이 먼저다.

"연애 안 하고 일만 하면 집중도도 올라가고 좋더라. 신경쓸 일이 없어서 편하다. 오히려 연애하면 불편할 것 같다. 어릴 때는 워커홀릭들이 '연애하기 싫다'고 하면 이해 못했는데 이제는 그게 진심이란 걸 알겠다. 일할 때는 연애 안 하는 게 좋다. 남자친구에게 신경 많이 못 쓸 것 같다.(웃음)"

"이제는 이상형도 없다. 어떤 스타일이 좋은지도 까먹었다. 그냥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타이밍과 마음 문제 아니겠냐. 아, 그런데 공개적으로 몇 년 동안 남자친구 없다고 하니 씁쓸하다. 하하."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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