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한 리뷰] 전자랜드-SK, ‘극과 극’ 외국인 활약에서 갈린 승부
  •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 2018-12-06 21:51:13
[스포츠한국 인천=박대웅 기자] 전자랜드가 3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더욱 확실하게 지켰다.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8-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12승7패를 기록해 2위 KT(12승6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SK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8승11패를 기록, 6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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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디 팟츠는 1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ㄷㅙㅅ고, 강상재 역시 12점을 보태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또한 머피 할로웨이가 11점 16리바운드 4블록으로 골밑을 지배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반면 SK는 지난 10월18일 오리온전에서 남긴 올시즌 최저 58득점과 타이를 이루는 수모 속에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감독 출사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 휴식기 동안 할로웨이는 발등을 치료하는데 초점을 뒀다. 훈련을 병행하긴 했지만 통증이 남아있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본인도 휴식기 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었는데 인성이나 의지가 강하다. 팟츠는 수비를 흔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을 심어주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외곽에 장점이 잇는 선수이기 때문에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정효근은 발목을 살짝 다쳤지만 경기에 나갈 수는 있다. 박찬희도 3kg이 빠진 채 돌아왔는데 회복 능력이 걱정이다.

SK 문경은 감독 : 쏜튼은 누구보다도 비디오를 많이 보면서 움직임을 지켜봤다. 슈팅은 기본적으로 좋다. 바셋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해 떠나보냈는데 쏜튼은 2번을 주축으로 1번 포지션도 맡기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헤인즈의 경우 팀이 5연패를 당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 크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패배가 문제라기보다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리바운드를 하면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역할을 바랄 순 없다.

▶전반전(1·2쿼터) : 더블스코어 그 이상, 일찌감치 기운 승부

경기 초반 분위기는 전자랜드 쪽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강상재와 김낙현 등이 SK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적립해나갔고, 차바위 역시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며 기선제압의 중심에 섰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을 뿐 아니라 SK 실책을 속공으로 전환시키며 손쉽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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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는 김선형, 최부경이 내외곽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새 외국인 선수 마커스 쏜튼의 슈팅 감각이 좋지 못했다. 애런 헤인즈까지 2명의 외국인 선수가 1쿼터 10분을 양분하는 동안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22-1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SK 수비를 손쉽게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팟츠가 자신감 있게 공격을 펼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고, 박찬희까지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SK는 쏜튼이 2쿼터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첫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전반 내내 총 11개의 내외곽 슈팅 중 10개가 림을 외면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헤인즈마저 득점(2점)보다 실책(3개)이 더 많았을 만큼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했다. 결국 20분 동안 19점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 속에 19-41까지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3·4쿼터) : 계속 터진 전자랜드, 계속 잠잠했던 SK

전자랜드 선수들은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팟츠의 내외곽 공격 뿐 아니라 정효근, 할로웨이, 강상재 등이 고르게 제 몫을 다해내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구도를 연출했다.

SK는 헤인즈의 득점포가 서서히 불을 뿜기 시작했고, 최부경 역시 골밑에서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야투 효율성에서 개선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3쿼터에는 전자랜드의 파상공세 앞에 수비가 완전히 구멍 뚫린 모습을 노출했다. 3쿼터까지도 전자랜드가 69-34, 더블 스코어를 유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남은 10분의 시간은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는 가비지 타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SK가 그나마 대등한 승부를 펼친 쿼터였지만 승패에는 그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찌감치 양 팀 모두 고르게 선수들을 기용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전자랜드가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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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해결사가 되지 못한 쏜튼, 악몽의 데뷔전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 쏜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헤인즈와 함께 원투 펀치가 가동되면 5연패에 빠지면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가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슈팅 능력을 갖췄다는 문 감독의 언급과 달리 이날 쏜튼은 본인의 강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첫 경기라는 점에서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단 11점에 그쳤고, 그마저도 승부가 기운 4쿼터에 6점을 몰아넣었다. 필드골 성공률 역시 20.8%(5/24)에 머무는 등 실망스러운 KBL 데뷔전이었다.

헤인즈 역시 구심점 역할 및 리바운드 이후 아웃넘버를 만드는 문경은 감독의 두 가지 주문을 확실히 이행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올시즌 리바운드(10.3개)와 어시스트(6.0개)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남긴 지난 시즌과 비슷한 페이스를 보였지만 득점이 24점에서 16.3점으로 크게 줄었는데 이번 전자랜드와의 승부에서도 9점을 올렸을 뿐이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많은 팀들의 경우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수비에서부터 답을 찾지만 우리는 속공을 신나게 했을 때 수비도 같이 되는 팀이다. 지난 시즌처럼 공격 시도를 늘이는 쪽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팀의 속공 숫자에서도 전자랜드가 10-4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골밑을 굳게 지키며 기본적으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쏜튼과 헤인즈에게 수많은 실책을 이끌어내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패장 인터뷰

패장 문경은 감독 :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디나이 디펜스를 못한 채 밀렸다. 상대에게 외곽 기회를 쉽게 줬고, 우리는 기회를 놓치면서 1, 2쿼터에 경기가 넘어갔다. 빨리 수습할 필요는 있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연패라도 끊고서 가야할 것 같다. 쏜튼은 슈팅 위주로 경기를 풀려다보니 막힌 부분이 있다. 처음에 돌파로 파울을 얻으라고 주문을 했는데 블록을 당하면서 소극적으로 바뀐 것 같다. 스몰 사이즈 외인은 한 번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서 시간을 조금 더 줄 필요가 있다.

승장 유도훈 감독 : SK가 사실 부상자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상황이라 오늘은 초반부터 수비에 주력했는데 잘 풀렸다. 대신 공격에서는 쉽게 넣을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해야 강팀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면 할로웨이의 공격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본다. 선수 2명이 대표팀에 다녀온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휴식기 때 힘들어하면서도 잘 견뎌줬다.

▶경기 결과

전자랜드 88(22-10, 19-9, 28-15, 19-24)58 SK

전자랜드
기디 팟츠 1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머피 할로웨이 11점 16리바운드 4블록
강상재 1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SK
최부경 14점 7리바운드
마커스 쏜튼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5실책
애런 헤인즈 9점 6리바운드 3실책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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