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전8기' 오영수 깨운 이호준의 한 마디 "돌려부러!"
  •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 2019-05-16 08:01:11
  • NC 오영수. 윤승재 기자
    AD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기대되는 선수요? 오영수가 일 한 번 낼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팀의 마무리캠프를 지켜보던 이호준 타격 코치는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오영수를 언급했다.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이호준 코치는 스프링캠프 출국 때도 오영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코치는 오영수에 대해 “파워가 있는 선수다. 장타력이 눈에 띌 정도로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오영수는 마무리캠프인 ‘CAMP1'에 이어 스프링캠프인 ’CAMP2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CAMP1 청백전 5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CAMP2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안타를 생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남다른 파워와 장타력에 팬들 사이에서는 오영수를 ‘포스트 나성범’이라 부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올 시즌 시작은 늦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오영수는 5월 초순이 돼서야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2군에서도 24경기 타율 2할4푼5리(94타수 23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초반에 보였던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팀이 삼성에게 스윕패를 당한 뒤인 지난 10일, 분위기 쇄신 차 2군 선수들이 대거 1군에 콜업됐고 오영수 역시 기회를 잡았다.

물론 1군 무대도 순탄치 않았다. 2군과는 다른 루틴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고, 오히려 1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부담에 욕심을 부리다 기존 루틴마저 망가져버렸다. 여기에 긴장감과 부담감이 겹쳐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다. 지난 10일과 11일 두산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4타석을 소화했으나 아쉬운 스윙과 함께 안타 없이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답답함이 이어지자 오영수는 ‘새 주장’ 박민우를 찾았다. 오영수는 박민우에게 타석에서의 긴장감을 토로하며 “형도 처음에 이렇게 긴장하셨나”라고 물었다. 박민우의 답변은 간단했다. “당연한 현상이다”라고 입을 뗀 박민우는 “지금 네가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생각은 대기 타석 때나 하고, 타석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쳐도 좋을 것 같다”며 오영수를 격려했다.

이호준 코치도 오영수 격려에 힘을 보탰다. 이호준 코치의 조언은 박민우보다 더 간단명료했다. 이호준은 특유의 사투리로 오영수에게 “별 거 있나, 그냥 돌려부러!(휘둘러)”라고 말했다. 자신의 스윙대로 자신 있게 휘두르라는 말이었다.

  • NC 오영수. NC다이노스 제공
    AD
박민우와 이호준 코치의 한 마디에 오영수의 마음도 다소 후련해졌다. 차분하게 생각을 정립할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이어진 14일 SK전. 시즌 첫 선발 기회를 맞은 오영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안타를 때려내며 7전 8기 끝에 시즌 첫 안타를 때려냈다.

오영수는 첫 안타에 대해 “8타석 만에 때려낸 안타다. 너무 늦었다. 지난 시즌엔 5타석 만에 첫 안타를 때렸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과 함께 욕심도 많았던 오영수였다. 하지만 대주자 이상호와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간 오영수는 동료 선수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이에 오영수의 마음도 사르르 녹아내렸고, 자신을 짓눌렀던 부담감에서도 다소 해방됐다며 후련해 했다.

시즌 첫 안타로 물꼬를 튼 오영수는 다소 후련한 마음으로 다음 기회를 준비한다. 오영수는 ‘늘 하던대로’를 강조했다. 다소 혼란스러웠던 시즌 초의 마음가짐을 다잡고,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7푼4리를 기록하며 ‘퓨처스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던 좋은 기억을 올 시즌 1군에서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올해는 1군에 있는 게 목표다”라고 말한 오영수는 “아직 실력으로도 심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빠른 시간 내에 다잡고, 예전 좋았던 때처럼 늘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올 시즌 내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close
AD
  • 즐겨찾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카카오톡 공유

랭킹뉴스

  • 데일리
  • 스포츠
  • 주간한국
  • 골프
  • AD
    무료만화
    • 아귀도
    • 아귀도
    • (15권) 천제황
    • 화두
    • 화두
    • (11권) 천제황
    • 극강기협
    • 극강기협
    • (13권) 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