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의 스탯볼] 日최고투수들 무너진 ML, 홀로 '정복'중인 류현진 (광복절 특집)
  •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 2019-08-15 06:00:14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4명 도합 일본 NPB리그 MVP 3회, 최고 투수상인 사와무라상 4회, 베스트9 상 7회, 일본 올스타 선정 19회.

이 일본 최고의 투수들은 일본에서 정점을 찍고 호기롭게 세계 최고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9년 현재. 4명의 일본인 선발투수(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마에다 켄타, 기쿠치 유세이)들은 특급대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기대치에 비하면 가히 ‘무너졌다’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

이렇게 일본 최고의 투수들도 힘겨워하는 2019 메이저리그를 단신으로 ‘정복’하고 있는 이가 바로 한국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다.

  • 왼쪽부터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류현진, 마에다 켄타, 기쿠치 유세이. ⓒAFPBBNews = News1
▶류현진과 비교하기 민망한 일본인 투수들

사실 류현진을 다른 투수와 비교하는건 그 투수들에게 실례다. 류현진이 단지 ‘지나치게’ 잘하고 있을뿐 다른 선수들은 그저 자신이 하는 만큼만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일본인 투수들은 기대치보다 너무 못하고 있다. 다르빗슈 유는 2018시즌을 앞두고 6년 1억2600만달러의 거액 FA계약을 맺었으나 지난해 부상으로 1승을 거두는데 그쳤고 올해는 132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 중이다. 전혀 거액연봉값을 못하고 있고 그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계약(7년 1억5500만달러)을 맺었던 뉴욕 양키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올시즌 자신의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무너지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키스 소속임에도 8승 6패에 그치고 있고 평균자책점은 4.64로 다르빗슈보다도 못하다.

류현진의 팀동료인 마에다 켄타는 8승 8패 평균자책점 4.12로 그나마 가장 낫다. 그리고 올시즌 큰 기대를 받고 일본에서 넘어온 기쿠치 유세이는 4승 8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완전히 메이저리그에 통하지 않는 투수임을 증명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1.45)이자 조정 평균자책점(ERA+)은 리그 1위가 아닌 메이저리그 역사상 3위(288) 수준이다. 볼넷과 관련한 대부분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1위며 다승, WAR 등도 최상위권에 있다. 이변이 없는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다르빗슈 유 : 4승 6패 132이닝 ERA 4.43 FIP 4.75 fWAR 1.1
다나카 마사히로 : 8승 6패 137.2이닝 ERA 4.64 fWAR 2.4
마에다 켄타 : 8승 8패 122.1이닝 ERA 4.12 fWAR 1.9
유세이 기쿠치 : 4승 8패 126.1이닝 ERA 5.56 fWAR -0.1
류현진 : 12승 2패 142.2이닝 ERA 1.45 fWAR 4.1

  • 일본을 정복하고 온 다나카 마사히로.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앞에서 1위, 기쿠치는 뒤에서 1위

이 일본인 투수들이 전국민이 야구팬인 일본에서 정점을 찍고 온 선수들이다.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시장, 인구에서도 최고였던 선수들이며 일본 내에서도 최고 인기 스타들이다.

하지만 2019년 현재, 메이저리그 내에서의 위치를 보면 일본 투수들과 류현진의 차이는 극명하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위, 9이닝당 볼넷 최소 1위(1.07), 타석당 볼넷 퍼센트 1위(3.1%), 이닝당 출루허용 2위(0.93), 9이닝당 홈런비율 2위(0.63),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4위(2.85), WAR(대체선수이상의 승수) 7위(4.1), 뜬공당 홈런비율 7위(10.2%), 다승 8위(12승) 등 주요지표에서 못해도 메이저리그 10위권에 든다.

물론 탈삼진과 관련한 기록은 좋지 못하다(탈삼진 41위, 121개).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기록이 압도적이고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 평균자책점이 4.52인 상황에서 홀로 평균자책점이 1.45라는점은 사이영상을 보장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시대 등을 불문한 조정평균자책점(ERA+)에서 역대 3위인 288을 기록 중이라 조금만 더 하면 라이브볼 시대 이후 최고인 2000년의 페드로 마르티네즈(293)마저 넘을 수도 있다.

반면 일본인 선수들의 주요 기록은 매우 실망스럽다. 몇몇 기록은 메이저리그 앞이 아닌 제일 뒤에서 순위군에 든다. 기쿠치 유세이의 경우 WAR이 -0.1인데 이는 14일(한국시각)까지 규정이닝 이상을 던진 69명의 투수 중 전체 꼴찌인 69등이다. 유일한 -WAR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또 평균자책점에서 5.56으로 69명중 뒤에서 3위인 67위, FIP는 5.99로 전체 꼴찌다.

다르빗슈와 기쿠치는 뜬공이 났다 하면 홈런이다. 다르빗슈는 뜬공당 홈런비율이 23.4%, 기쿠치는 21.1%인데 이는 메이저리그 뒤에서 2위와 3위의 기록이다. 떴다 싶으면 홈런인 셈.

다나카 마사히로하면 포크볼 혹은 스플리터가 주무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올시즌 이 구종이 크게 무너졌고 집계되는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 중 뒤에서 2위인 -1.92의 스플리터 구종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전성기를 누린 2016년에는 다나카의 스플리터는 구종가치 2.10으로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했었다.

올해 2000만달러 연봉을 받는 다르빗슈 유와 2200만달의 연봉을 받는 다나카가 ‘돈값’을 했느냐고 했을 때 전혀 아니다.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는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인데 이정도면 최소 2~3선발급은 해줘야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다. LA다저스의 마에다 켄타 역시 다저스가 당장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4선발 안에 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8월 15일 광복절. 하루만큼은 일본 최고의 투수들마저 고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를 정복 중인 류현진을 향해 ‘주모’를 불러도 되지 않을까.

  • ⓒAFPBBNews = News1
-이재호의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이재호의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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