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축구 승부조작 의혹' 학교선수 학부모, 축구협회에 탄원
  •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 2019-08-20 11:02:18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최근 고교축구 대회에서 승부조작 의심 정황들이 포착돼 축구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학교 선수의 한 학부모가 대한축구협회에 “공정하고 타당한 검토를 해달라”고 탄원했다.

자신을 ‘천안제일고 대 재현고의 경기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비화되어 출전정지 된 선수의 학부모’로 밝힌 한 학부모는 대한축구협회에 보내는 탄원서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이 학부모는 “(고등축구)연맹의 유례를 찾기 힘든 전광석화 같은 징계처분과 마치 짜여진듯한 여론의 선동자들에 대해 강한 의구심과 분노감이 들었다”며 “부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타당한 검토와 집행의 수호자가 되는 대한축구협회이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고등연맹은 경기(오후 6시10분) 당일 저녁 긴급이사회를 열어 다음 날 오전 10시 징계가 처분됐다”며 “유례없는 신속함이고 그 절차에 있어서 과연 공정한 판단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는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연맹은 최근 서울 **고 전임감독의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문제로 매우 난감한 지경에 처해있다”며 “이런 큰 사건에도 별다른 대내외적 움직임이 없었던 연맹 이사회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 건을 처리했다. 정치인이 부패를 덮고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연예인 스캔들을 터뜨리는 것과 오버랩되는 것은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음모가 있었다 하더라도, 혹은 그렇지 아니하더라도 사실관계 진실의 파악은 매우 중요하다”며 “어떠한 대가가 있었음을 확인하거나 혹은 선수들의 면담을 통한 신빙성 있는 진술이나 양심선언을 확보하였다면 그나마 논쟁이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또 “그러나 천안제일고 지도자는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았고, 선수들은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들이 어른들 전체를 속일 수는 없다. 도대체 선수들의 진술조차 받지 않고 정황인 경기영상만으로 중대차한 징계를 급히 내렸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천안제일고가 관행적으로 저학년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내가 아는건 천안제일고가 이미 조1위 본선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다소 준비없이 임했다는 것”이라며 “1학년이 경기체험을 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투입됐다. 후반전은 1학년 대부분으로 구성되어 고학년인 상대팀 선수에 비해 경험이나 피지컬에서 열세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키퍼가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서도 “도저히 승부조작을 염두에 둔 선수의 플레이로 보기 어렵다”며 “만약 사전에 모의된 승부조작이라면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리팀 골키퍼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학부모는 골키퍼의 수차례 선방 등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승부조작이 사실이고 제 판단이 일리가 있다면 지도자가 골키퍼에게만 숨기고 필드에게만 승부조작을 지시하였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원팀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며, 승부조작을 하는 팀이 내리 3골을 선취한 것도 설명하기가 힘들다”고 적었다.

이어 이 학부모는 “수많은 요인 중에서도 위에 언급한 적정하지 못한 관행에서 비롯된 신중치 못한 부주의함으로 천안제일고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팀원 모두에게 결여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시키시는 부모님들께서는 부주의와 잘못된 관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저희를 호되게 꾸짖으시되 범죄와는 다소 냉철히 구별해달라”며 “부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깊은 수렁속의 그림자와 멀리봐야 할 우리 축구인 모두의 가치실현을 아울러 함께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앞서 승부조작 논란이 제기된 경기는 앞서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5회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 천안제일고와 서울재현고전이었다. 당시 천안제일고는 전반을 3-0으로 앞서다 후반에만 내리 4골을 내주며 3-4로 역전패했다.

다만 후반들어 수비지역에서의 무리한 드리블 반복이나 골키퍼의 골킥 실수에 따른 실점 등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승부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잇따라 포착됐고, 고등축구연맹도 감독관 보고서를 토대로 경기 몰수패 및 3년간 연맹 주최 대회 출전 금지, 지도자 영구 자격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상급기관인 대한축구협회는 다시 한 번 해당 경기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뒤,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넘겨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탄원서 전문 : https://bit.ly/2OZqv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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