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팬들 속 터지게 한, 무의미한 패스들 [한국-투르크메니스탄]
  •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 2019-09-11 07:00:3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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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속 시원한 승리는 이번에도 없었다. 오히려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력에 그치면서, 팬심만 더 들끓게 됐다. 부정확하고, 또 무의미한 패스들의 ‘반복’이 그 중심에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다만 원정에서 챙긴 승점 3점의 의미와는 별개로, 경기 내용면에선 박수를 받기 어려웠다.

이유가 있었다. 이날 상대팀인 투르크메니스탄의 피파랭킹은 132위였다. 한국(37위)보다 95계단이나 낮은 팀이었다. 벤투호 출범 이래 피파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기도 했다. 축구공은 둥글고 원정이라는 변수가 있다고는 하나, 기본적인 전력 상 승점 3점을 의심할 여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구나 벤투호는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당시 필리핀이나 바레인 등 피파랭킹 100위권 밖의 팀을 상대로도 졸전을 펼쳤던 전례가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을 터다.

전반 13분, 나상호(FC도쿄)의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상대 수비수의 실수에서 비롯된 골이긴 해도, 어쨌든 이른 시간 선제골은 밀집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포인트였기 때문.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에도 좀처럼 그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나상호의 지적처럼 선제골 이후 안일한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것은 패스였다.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주고받는 패스 중에는 의도를 알 수 없는 패스가 거듭 이어졌다. 백패스의 반복은 스스로 공격 템포를 죽이는 꼴이 됐다. 제공권 장악이 불확실한 가운데 무의미한 문전 크로스는 반복됐고, 상대가 아닌 팀 동료의 허를 찌르는 패스도 수차례 나왔다.

무의미한 패스로는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리 만무했다. 오히려 부정확한 패스 탓에 공 소유권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이는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직결됐다. 상대를 상대진영에 몰아넣고 맹폭을 퍼부어도 모자랄 경기, 한국은 수비 상황에서 여러 차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러한 반복된 패턴은 시원한 승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보는 맛 대신, 화만 돋우는 꼴이 됐다. 정우영(알 사드)의 시원한 프리킥 골, 골키퍼를 골문에 넣어버린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존재감이 팬들의 화를 조금이나마 잠재웠을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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