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일침, 그리고 나상호의 진단 [월드컵 예선]
  •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 2019-09-11 08:00:27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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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벤투호의 9월 A매치 일정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조지아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초 조지아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정작 한국은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다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10일엔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나상호(도쿄FC)와 정우영(알 사드)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정우영의 쐐기골이 경기 막판에 터진데다가 전반적인 경기내용 자체가 졸전에 가까웠다.

1승1무라는 성적과는 무관하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이유.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좀처럼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의 피파랭킹은 94위, 투르크메니스탄은 132위로 한국(37위)보다 피파랭킹이 훨씬 낮은 팀들이었는데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사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두 경기가 각각 끝난 직후 선수단 내부에서 나온 ‘공통된 지적’이 있다. 최근 벤투호가 부침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조지아전 직후 “전술의 문제가 아닌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크다”면서 “이런 경기력과 정신 상태, 마음가짐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표팀 내부를 향해 가한 ‘일침’이었다.

나상호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투르크메니스탄전 경기력이 부진했던 원인을 진단했다. 그는 “한 골 넣은 이후 기본적으로 안일한 생각들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외부에서 나온 지적이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뛴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를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팀의 주장은 물론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막내급 선수 역시도 이러한 분위기를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의 정신력을 향한 일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전 캡틴’ 기성용은 “선수들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기본적인 것부터 되지 않는다”는 등의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침을 겪던 당시였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가볍게 여기는 순간, 이는 그라운드 위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번 손흥민의 일침과 나상호의 진단은 이러한 분위기가 대표팀에 흐르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술 문제 등을 떠나, 무엇보다 대표팀 선수들 스스로 태극마크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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