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에 36시간 일해요” 편의점, 가깝고도 먼 ‘빨간날’
  • 최저시급 이하 받으며 연휴 근무 多…18시간 이상 연이어 일해
    공정위 지난 1월 표준가맹계약서 개정…“실상은 괴리 크다” 지적도
  • 경제산업부 이주영 기자 | 2019-09-11 16:38:26
  •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은, 대다수의 근무자들이 명절에도 일하느라 연휴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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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이 ‘남일’인 사람들이 있다. 연휴 기간 ‘정상근무’를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유통업계 종사자들이다.

그 중에서도 편의점은 명절에도 24시간 문을 닫을 수 없어 근무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아르바이트생들도 빨간날에 근무하는 것이 일상다반사가 됐다. 그러나 이들은 상당수가 최저시급에 못미치는 시간당 6000~7000원대의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근무하는 한 아르바이트생은 “추석 연휴 중 주말에 총 22시간을 근무할 예정”이라며 “주말근무이다 보니 추석 때 시간이 남아 임시로 더 근무하기로 했는데, 야간 근무라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CU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다른 근무자는 “연휴에는 일도 많고 사람도 많은데, 11시간 근무에 시급 6500원을 받기로 했다”며 “돈이 급해 차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근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은 올해 2분기에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었던 1만1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시급은 8783원인 반면 편의점을 비롯한 매장관리 업종의 경우는 법정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시간당 8272원을 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일각에서는 추석 연휴 대체근무를 위해 시간당 1만 5000원을 받고 일하는 ‘귀족’ 편의점 알바생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연휴에도 평소 시급을 적용받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반대로 연장근무로 인해 하루에 18시간, 심지어 36시간을 쉬지 않고 근무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근무자가 없어 시간표를 짜다보니 36시간을 연달아 일하게 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편의점 분야를 비롯한 외식·도소매 등 분야에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명절 당일이나 직계가족의 경조사 때 편의점주가 영업단축을 요청하면 편의점 본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을 경우 허용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명절 휴무와 관련해 편의점 본부는 6주 전에 먼저 일괄 공지하고, 이에 휴무 의사가 있는 편의점주의 경우 4주 전까지 승인 여부를 통지하도록 계약서에 담았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너무 먼 얘기라는 지적이다.

연휴에 쉬기로 한 아르바이트생은 “다른 사람들은 다 출근하는 눈치”라며 “내가 일하던 시간에 근무할 사람이 없으면 출근해야 할 것 같아 맘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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