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정석, 염갈량 앞에서 웃었다
  •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 2019-10-17 21:44:17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삼국지(연의)에서 최고의 지략가를 뽑는다면 촉의 제갈량과 위의 사마의 두 라이벌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두 인물은 역사 속에서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흥미진진한 대립을 이어갔으나, 결국 마지막에 웃은 인물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사마의였다.

가을야구에서도 두 지략가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시리즈 길목에서 만난 SK 염경엽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의 대결이었다.

KBO리그 대표 지략가 감독이라 평가받는 두 감독의 대결은 팽팽했다. 비록 1, 2차전 결과는 모두 키움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한 투수전과 화끈한 타격전이 이어지면서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치열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인물은 키움의 장정석 감독이었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과 과감한 승부수 등을 통해 ‘염갈량(제갈량+염경엽)’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염경엽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평가받는 염갈량을 상대로 전략 싸움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장정석 감독은 사마의의 칭호가 합쳐진 ‘사마정석’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제갈량과 경쟁하는 도중에도 그의 장점을 흡수하고 자신의 강점으로 만든 것 역시 사마의와 같은 모습이었다. 넥센 운영팀장 시절 당시 감독이었던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면서 그의 장점을 보고 배운 장정석 감독은 키움 사령탑이 된 후에도 작전 야구와 철저한 선수 관리 등 염경엽 감독과 비슷한 컬러의 감독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은 더 나아가 한 박자 빠른 교체 타이밍과 과감한 승부수까지 장착하며 염경엽 감독을 능가했다. 염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부러워했던 점도 이 점이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그의 모습을 보고도 시리즈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지 못했고, 결국 변함없이 과감했던 장 감독에게 패배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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